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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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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가장 친한 친구 카너와의 이야기 입니다.

 

 

2012년의 크리스마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을 때, 락커 앞에서 짐 정리를 하고 있는 카너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자마자 카너는 제 바인더를 가져가더니 바인더 표지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보았는데요, 카너는 바인터 표지에 끼워있던 한국에 있는 엄마로부터 받은 한국어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출처:구글)

 

크리스마스 방학 전 까지만 해도 한국어라고는 한국어 인사 "안녕!" 그리고 "사랑해!" 라고 말하는 정도가 전부여서 한국어를 읽는 카너의 모습에 깜짝 놀랐답니다.

 

긴 겨울 방학도 아닌 약 2주 정도의 방학동안 어떻게 한국어를 배웠는지 물어보니 유튜브에서 제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한글 읽는 법을 배웠다며 제 바인더에 꽂혀 있던 편지를 더듬더듬 읽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너는 받침이 두개인 글자는 잘 읽지 못했고, 한글을 받아쓰는 정도는 아니였는데요, 종종 저의 집에 놀러와 카너가 저에게 제가 어려워했던 생물 과목을 가르쳐주고 저는 카너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카너의 한국어 글씨입니다!

조금은 서툴러 보이지만 그래도 잘 적었지요?

 

 

페이스북 메세지로도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카너는 "-입니다" 와 "-있습니다"를 어려워 했는데요, 카너가 영어랑는 정말 다른  한국어를 배우며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어와 정말 다른 영어를 배우며 어렸을 때부터 고생하고 있는 저와 많은 한국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면서 카너의 한국어 실력은 정말 많이 늘었답니다.

 

이 편지는 카너가 제 호스트집(홈스테이집)에 올러왔을 때 한국에 계신 엄마로부터 젓가락을 선물 받고 편지를 써 드리고 싶다며 쓴 편지예요.

 

카너가 쓰고 싶은 말을 영어로 말하면 제가 한국어로 바꿔 말해주고 한국어를 그대로 받아 적은 편지랍니다!

 

영어표현을 그대로 한국어로 바꾼 편지라 약간은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받아 적는 실력이 대단하지요?

 

물론 실수가 많았는데 틀린 부분은 제가 고쳐주었답니다.

 

카너가 쓴 편지를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엄마께 보내드렸더니 고맙다며 좋아하셨어요!

 

 

2014/12/22 - 빵터지는 미국친구의 크리스마스카드

한국어를 배우기 전에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저에게 써준 크리스마스 카드와 비교 해 봤을 때 신기할 정도로 늘은 한국어 실력이 보입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배우며 미국 문화와는 다른점을 이해하고 한국에 관심을 가져주는 카너가 정말 고마웠어요.

 

카너의 핸드폰에 한국어 자판을 깔아 지금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세지를 할 때 카너는 인사나 제 이름, 몇 개의 쉬운 단어들은 한국어로 한답니다.

 

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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