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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교환학생>일기

미국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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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그 당시에 써놓은 일기를 그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2012.9.6 미국 출국

 

최대한 빨리 출국하고 싶었지만 비행기 스케줄 때문에 9월 6일에 출국했어요!

 

인천 → 나리타 → 시카고 → MBS공항 까지 두번이나 갈아탄 먼 길이였답니다.

 

출국 하루 전에는 내일이면 나 혼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간다는 사실이 믿겨지지도 않고 실감도 나지 않았답니다.

 

가족과 웃으면서 작별인사 하고 출국장에서 짐검사도 하고 유엠서비스 안내를 받아 비행기까지 가는 길에 비로소 나 혼자 내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살아야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국가는게 실감이 났어요.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2시간 이였는데 United항공을 이용하다보니 한국인보다는 일본인과 외국인 승무원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뭐 마시고 싶냐고 영어로 물어보시는데 사과 주스 달라고 당당히 영어로 대답했습니다.

 

제 뒷자석에 한국인 할머니분들도 계셨는데 영어가 안되시는 할머니들도 도와으렸어요:)

 

저랑 같은 유학원을 통해 교환학생을 가는 동갑인 남자애랑 시카고까지 간다고 해서 비행시간 2시간동안 친해지면서 나리타에 도착!

 

친절한 일본 UM서비스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시카고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동안 일본의 UM 서비스 직원들이 우리의 가방을 카트에 담아서 옮겨주시고 맡아 주신다고 해서 저랑 그 친구는 신나게 면세점 구경 했어요!

 

 

일본 나리타 공항면세점에서~ 많은 키티 제품이 있었어요!

 

 

물도 마시고 공항구경도 하고 엄마한테 카톡으로 나리타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하다보니까 어느세 시카고행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됐어요! 시카고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타니17년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많은 외국인은 처음봐서 당황했어요.

 

UM서비스를 이용해 제일 먼저 비행기에 탑승하고 다른사람들 타는 걸 지켜보고 있는데 외국인이 너무많아 신기하다고 친구랑 웃다가 여기는 일본땅이고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신기해서 또 웃었었어요!

 

인천발 나리타행 비행기에는 앞좌석에 개인 모니터가 있었지만 나리타발 시카고행 비행기에는 개인모니터가 없어 불편했었답니다.

 

처음 몇시간은 옆친구랑 소곤소곤 이야기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면서 버텼는데 여섯시간이 넘어가니까 온몸은 찌뿌둥했고 멀리 붙어있는 모니터에 얼만큼 왔는지 지도가 뜨면 몇 번 자다 깨도 계속 태평양 위여서 한숨밖에 안나왔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내식이 나왔지만...오랜비행과 긴장감과 걱정 등등 때문에 맛있게 먹지는 못했어요.

 

치킨과 비프 중에 비프를 선택했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오믈렛

 

 

나리타발 시카고행 비행기에서 먹었던 두번의 기내식! 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는게 어려웠어요.

 

 

자고 일어나도 하늘 자고일어나도 하늘 딴짓하다가 정신차려도 하늘 화장실갔다와도 하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시카고에 도착했을때 미국 UM서비스 직원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흑인여자분 이셨는데 처음에는 무뚝뚝하시다가 공항철도도 타고 입국심사도 하고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친해졌어요!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하는데 바깥을 보니 내가 진짜 미국에 입국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설레기도 하고 조금 있으면 새로운 미국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행복했어요!

 

시카고 공항 사무실에서 미시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 친구는 먼저가고 저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기다리는 중에 호스트맘한테 전화를 걸어 "저 시카고공항까지 잘 왔어요~" 하고 전화드렸더니 호스트맘께서도 기뻐하시며 미국에 도착하면 저녁으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시다가 아무것도 상관 없다고 하자 피자를 먹자고 하셨습니다. 

 

미시간MBS공항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크기가 고속버스만 해서 이게 무사이 뜰까 걱정이 됐습니다.

 

비행기에는 대부분 백인...흑인과 동양인은 몇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한시간의 짧은 비행이 끝나고 MBS공항에 도착하니 호스트맘께서 제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서계셨답니다.

 

오느라 수고했다고 비행은 어땠냐고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신 것처럼 저에게 물으시는데 정말 다정한 분 이시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됐어요.

 

차에 가니 저 배고플까봐 간식, 과일 음료수 등을 준비해 놓으셨는데 오랜 비행으로 속이 안좋았던 저는 약간의 과일밖에 먹지 못했어요.

 

집에 가는길에 피자를 사서 집에 도착해서 독일 교환학생 Lara랑 호맘이랑 피자를 먹었어요!

 

미국식 피자....너무 짜서 한조각밖에 안먹었는데 미국피자는 정말...문화충격 이였어요.

 

피자를 먹고나서 Lara가 짐정리하는거 도와주고 선물교환도 하고 내일 바로 학교에 가기위해 침대에 누웠습니다.

 

한국을 떠날때도 낮이였는데 시차 때문에 미시간에 도착하고 나서도 해가 떠있어서 정말 긴 하루였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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