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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 교환학생 정보

유학원은 알려주지 않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Q&A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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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 왔다고 하면 흔히 "고등학생도 교환학생을 갈 수 있어?"라고 물어봅니다.


대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은 흔한데,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조금 생소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에 답 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어요!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 뭔가요?


A.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은 말 그대로 일반 유학생은 다닐 수 없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학기 또는 한 학년 동안 문화교류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학비는 당연히 무료이고, 호스트 패밀리 (미국인 가정 홈스테이)또한 무료입니다!


2014/08/10 - 미국 공립교환학생 호스트 배정 방법 (호스트패밀리에 대한 Q&A)


유학원마다 교환학생 참가비용은 다르지만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내게 되는데, 1000만원 이상의 돈은 한국 유학원이 갖고 , 나머지 금액은 미국의 에이전시에서 학생의 보험료, 호스트패밀리 배정비, 코디네이터 라고 불리는 지역관리자의 월급 등으로 사용하게됩니다. (호스트맘께서 저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얼마를 내고 교환학생을 왔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셔서 1500만원을 내고 왔다고 하니 학비와 호스트 패밀리가 무료인데 그 돈은 다 어디 갔나고 화가 나셔서 직접 미국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이 있지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의 성공 여부는 학생의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도 중요하지만 호스트 패밀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불행히도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만난다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 좋은 호스트맘을 만나서 정말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왔지만, 반면에 제 동생은 최악의 호스트 패밀리(음식을 못 살 정도로 가난하고 아동학대 가정이라 동생이 학교에 보고함.) 를 만나 고생만 하다 돌아왔습니다.


교환학생 동기들과 미국에 가서 코디네이터를 통해 주변 학교에 다니는 각 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을 때, 중간에 교환학생에게 새 호스트 패밀리를 직접 찾아서 나가라는 경우, 학교에 태워다 줄 때마다 $20(약 2만원)을 내라는 경우, 집에서 먹는 음식 값을 내라는 경우, 마약을 하는 호스트 패밀리에 배정 된 경우 등의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유학원에서는 호스트패밀리를 엄격하게 선발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아닙니다.


교환학생이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그 지역 지역관리자가 어떻게 일을 해결 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관리자는 열정이 없고 (우리 지역 3명의 지역관리자, 동생의 지역관리자, 동기들의 지역관리자들을 봤을 때 성실한 지역관리자는 한 번도 보지 못 함.) 잘못을 무조건 학생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어서 호스트 패밀리를 바꾸는 일은 무척 힘듭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자체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누군가가 교환학생에 대해 물어본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어떻게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교환학생을 가게된 계기가 뭔가요?


A.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아는 영어를 총 동원해서 영어로 말 거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유학을 가는 것이 꿈이였는데, 유학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유학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엄마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셔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학교와 연계된 학교에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교와 연계 된 것은 절대 아니고 유학처럼 유학원을 통해서 교환학생을 지원하면 된답니다! 



Q.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지원 자격이 뭔가요?


A. 유학원 마다 다르지만 보통 미국 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미국 고등학교 9학년~1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 학생이 갈 수 있는데,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중상위권의 성적을 받았어야 하고 SLEP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영어 회화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하고요. 유학원에서 SLEP 시험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교환학생을 가려면 돈이 많이 드나요?


A. 앞에서 언급 한 것 처럼 학비와 호스트패밀리가 무료인 교환학생은 일반 유학에 비해 훨씬 싼 편 입니다. 유학원에 1500만원 내외의 참가비를 내고, 비행기값, 생활비, 급식비 등의 돈이 별도로 듭니다. 생활비는 지역과 호스트 패밀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의 경우는 물가가 비싸지 않은 작은 도시였고, 외식비, 여행비, 가끔은 학교 활동비까지 호스트맘이 내 주셔서 한달에 40만원 정도 생활비로 썼던 것 같습니다. 급식비 또한 학교에 따라 다른데, 한국처럼 한달마다 급식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카페테리아(급식실)에 $200 달러 정도를 미리 내 놓고 급식을 먹을 때 마다 비밀번호 개념인 학생번호를 누르면 돈이 차감됩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아침급식은 무료였고 점심 급식비는 $2-5 달러정도였습니다. 학교 급식이 먹기 싫거나 돈을 아끼고 싶으면 호스트패밀리의 양해를 구해 점심을 싸가도 됩니다.  교환학생 한 학년 동안 참가비를 포함해 최소 2500만원 정도는 생각 해야 합니다.



Q. 교환학생을 가기 전 영어실력이 어땠나요?


A.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제 영어실력은 중상위권이였습니다. 학교에서 일년에 두번 보는 영어듣기평가는 0~2개 틀리는 정도, 내신은 잘 하는 편도, 못 하는 편도 아니였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는 듣기평가와는 너무 달라서 알아듣기 정말 힘들었었는데, 3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점점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말이 통하는 사람도 없고 학교에 동양인이라고는 저 혼자여서 힘들었었는데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귀고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미국 생활에 적응 하고 나서는 수업을 따라가는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면 선생님들께서 숙제 기한을 연장 해 주시거나 시험시간을 늘려주시는 등 조치를 취해주십니다. (외국인 교환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Q. 교환학생을 갔다 와서 영어가 많이 늘었나요? 


A. 주변 사람들에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10개월 (한 학년) 갔다오는 것 가지고는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미국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호스트패밀리와 잘 어울리면 영어 실력 정말 많이 늡니다. 저는 동양인을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지역에 살아서 한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었는데, 항상 영어로 말하고 문제가 있으면 아무의 도움 없이 영어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어서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빨리 영어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학교 갔다오면 항상 간식을 먹으며 호스트맘 옆에 붙어서 학교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누구와 놀았고 등등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그 덕분에 호스트맘과 정말 많이 친해졌고 호스트맘께서도 학교 이야기를 항상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교환학생 10개월 동안 영어 실력이 느느냐 늘지 않느냐는 100% 학생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유학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Q.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유급을 해야 하나요?


A. 유급을 할 지 말지는 학생의 선택입니다. 재학증명서, 아포스티유 등의 서류를 가져오면 한국 학교에서 학년을 인정 해 줘서 본인의 원래 학년으로 복학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의무 교육이라 무단결석을 하게 되고, 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교에만 등록 되어 있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자퇴를 하고 가야 합니다. 사고를 치거나 나쁜 일 때문에 자퇴를 하는 것이여서 별 절차 없이 DS-2019 (교환학생 서류) 를 들고 가면 바로 자퇴시켜줍니다. 중학교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갔다온 제 동생은 3월 말에 한국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하다가 잘 적응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교환학생을 가거나 한 학년동안 가게 된다면 미국 고등학교의 모든 과목이 한국 학교보다 수준이 낮기 때문에 유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 동기들도 유급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12학년에 배정이 되면 간혹 졸업장의 받고 졸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들어야 되는 필수 과목이 있고 교환학생의 경우 그 필수 과목들을 다 듣지 않았기 때문에 12학년이 끝났다고 해도 졸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규칙이 다릅니다.)



Q. 여자아이 혼자 교환학생을 보내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A. 저의 아빠도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 가정에 저를 맡기는 것이 위험하지는 않을지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호스트 패밀리가 호스트맘 한 분이셔서 아빠가 걱정을 덜으셨는데, 배정받은 호스트 패밀리에 남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중에서 마리화나를 피는 학생들도 많았고, 저에게 마리화나를 피워보지 않겠냐고 권유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술파티에 초대받은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싫다고 거절하면 다시 권유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마약이나 술 권유를 받으면 거절하지만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마약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오히려 남학생들이 마약이나 술에 연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학생이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종차별, 성범죄 보다 더 위험 한 것이 사고 입니다. 운전 경력이 짧게는 몇 주, 길어봤자 1년에서 2년인 미국 고등학생들의 차를 타는 것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호스트 패밀리에게 전화를 해서 라이드를 요청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비오고 안개낀날 도로에 차만 안 보이면 120 km로 달리는게 보통의 미국 아이들입니다.


생각보다 질문에 대한 답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서 마칠께요!


아직 질문이 더 남아있지만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 제 답변은 유학원, 미국 에이전시, 미국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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