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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

다름을 인정하는 미국교육, 그렇지 않은 한국교육 2016년 가을학기였던 지난 학기에 교양과목으로 1학점짜리 요가 수업을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8시 수업이여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요가를 배우러 체육관에 갔지만 요가 수업은 제가 좋아하던 수업이였습니다. 40분에서 50분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수업시간동안 스트레칭도 하고 여러가지의 요가 동작을 배우고 체육관을 나오며 마셨던 아침공기가 그렇게 상쾌 할 수 가 없었고, 매일 책상에 앉아있느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니 기분도 너무 좋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요가 선생님이 예쁘고 상냥했었거든요! 학기 첫날 요가 선생님께서 syllabus (실라버스 - 수업에 대한 계획, 수업규칙, 점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등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쓰여있어요.)를 나눠 주시며 수업에 대해 설명 해 주셨는데 선생님이 점수를 주.. 더보기
미국에서 길거리 성희롱 조심하세요!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고 하지요. 치안이 좋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제 호스트맘을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한국나이로 6살 때 아파트 단지 내에 있던 유치원에 혼자 걸어다녔다는 제 말을 들은 호스트맘은 어떻게 어린아이를 혼자 유치원에 가게 할 수 있냐고 하셨고, 제 말을 믿지 못하는 호스트맘께 한국은 안전해서 집앞의 유치원 정도는 혼자 다녀도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미국에서는 어린아이 혼자 집에 두는 것도 불법인데, 짧은 거리여도 어린아이 혼자 길거리를 걸어다닌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미국생활에 막 적응 해 가던 만 15살의 어린 저는 미국이 얼마나 험한 나라인지 몰랐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제가 어려움을 겪고.. 더보기
미국 대학교 기숙사, 한국 기숙사와 이런점이 달라요! 미시간에서 교환학생으로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호스트패밀리 가정에서 살았지만, 미국 대학교에 와서 부터는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 그리고 미시간에서는 호스트맘의 보호 안에서 살다가 대학생이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 살게 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미국에서 술은 살 수 없지만 어쨌든 저도 성인이니 미국인들이 그렇게 노래하는 "자유의 땅 미국"이 뭔지 피부로 실감하며 살게 되었죠.(미국에서는 만 21세부터 술을 살 수 있답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2016년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오랜만에 방 좀 치우라는 등의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들으니 불편하고 미국에서의 기숙사 생활이 그립기까지 하더라고요. 본.. 더보기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사소한 차이점 한국에서부터 지구 반대편의 미국까지, 먼 거리만큼이나 두 나라의 문화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세계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지만, 미국에 처음 와서 적응 할 당시만 해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미국은 저에게 "다른 나라"가 아닌 "다른 별" 같았었죠.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미국인들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 같았고, 특히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학교는 외계인 집합소 같았답니다. 당시 만 15살이였던 저에게 미국은 한 마디로 "온갖 낯선 생물들이 낯선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낯선 나라"였어요. 오늘은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경험했던 정말 사소한 문화 충격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여러분도 문화 충격 받을 준비 되셨나요? (사진출처: 구글) 첫 번째, 시간표가 매일 똑같아요. 고등학교를 포함해.. 더보기
대학교 군기, 미국 대학교에도 있을까?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을 한국에서 보내며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도 하고 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내기 티를 벗고 대학교 2학년이 된 제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한국의 대학 생활과 미국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죠! 미국 대학교에는 없는 대학 문화인 한국 대학교 축제의 주점, 과방, MT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대학교의 이런 문화를 경험 해 보지 못 한 저는 신기하기도 했고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 해 가던 5월, 친한 친구 두명이 다니는 대학교 축제에 가서 구경도 하고 학과 별로 운영하는 주점에 가서 술도 마셔보고 캠퍼스를 걸어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 저도 새삼 한국의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 더보기
미국에서 인종차별 당해 본 적 있냐고요? 5월 8일에 한국에 도착해서 그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면서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한국에 온 저를 본 제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은 저에게 유학생활이 어땠는지 물어보면서, 꼭 같이 물어보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제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물어보셨던 질문이에요. "인종차별은 없었어?" 미국에 한 번이라도 갔다 오셨던 분들이시라면, 지인들로부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질문이지요?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다 왔을 때 부터 지금까지 수도없이 듣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슬프게도 "인종차별 있었어." 입니다. 저의 대답을 들은 제 지인들은 아직까지도 미국에 인종차별이 있냐며 깜짝 놀라곤 하지요.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 더보기
미국에서 경험한 흑인 인종차별 요즘 미국은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백인 경찰이 흑인을 사살한 것을 시작으로 흑인이 백인 경찰들을 사살하고 사람들은 "Black lives matter!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지요. (출처: 구글) 백인 경찰이 흑인을 별 이유없이 사살 한 것을 계기로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사실 미국에서 흑백간의 인종차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전에 몇 번 언급했듯이, 제가 다녔던 미국 공립 고등학교는 97%의 학생과 100%의 선생님이 백인이였던 일명 "백인 학교" 였습니다. 약 78%의 백인과 13%의 흑인, 그리고 9%의 타인종으로 이루어진 미국에서, 600여명의 학생 중 흑인, 히스패닉, 동양인 등의 유색인종이 18.. 더보기
미국에서 연예인이 된 사연 제가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곳은, 대부분이 백인이고 아주 약간의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하얀피부에 검은머리를 가진 동양인은 저 혼자였던 소도시였습니다. 며칠 전 구글에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검색해 보니 약 600명의 학생 중 97%가 백인 그리고 나머지 3%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의 유색 인종이라고 나오더군요. 미국에서 인구의 77.7%를 차지하는 백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종을 "소수민족"이라고 하는데, 유색인종이 거의 없었던 저희 동네에서 유색인종은 정말 "소수"민족이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의 평범한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하얀피부에 검은머리를 가진 동양인은 저 혼자뿐이였으니 어떻게 생각 해 보면 저는 소수민족이라고 하기도 뭐한 경우였지요. 제 미국 친구들은 인종과 언어가 다른 지구.. 더보기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미국 부모의 교육방식 한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학교 급식을 먹지만 미국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교급식을 먹는 학생 반,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 반이였어요. 급식비를 지불하는 방식도 월 단위로 급식비를 내는 한국과 다른데, 미국의 학교는 금액을 자유롭게 충전 해 놓고 급식을 받을 때 비밀번호와 같은 개념인 학생 번호(Student number) 를 누르면학생이 고른 음식의 값이 빠져나가는 방식이였답니다. 어쩌다 한 번 급식을 먹는 학생이라면 충전 할 필요도 없이 현금으로 급식을 사 먹을 수도 있고요. 이런 방식으로 급식 시스템이 운영되니 매일 급식을 먹다가 가끔은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고, 도시락을 싸온 날이라도 맛있는 급식이 나오면 급식을 먹기도 하지요.. 더보기
미국이 다문화 국가임을 깨닫는 순간 어느새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 온 지도 2주가 조금 지났네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국에 있는 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도 먹고, 늦잠도 실컷 자면서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미국에 있었을 때는 한국에 얼른 오고 싶어서 한국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한국에 오고 2주가 지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어서 미국을 그리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 문화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해요! 평생 한국인들만 있는 한국의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을 갔던 학교는 모든 선생님,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인 학교였습니다. 피부가 하얗고 검은 머리를 가진 아시아인은 약 600명의 학생 중에 저 혼자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