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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미국 간호사인 내가 미국 병원에서 하면 안되는 이것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9년 5월에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시험을 합격 해 미국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가끔 미국 취업이 힘들다던데 처음부터 영주권이 있었던건지, 유학생이 어떻게 영주권도 없이 미국에 취업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제가 입사한 병원에서 인터뷰를 볼 때 영주권 스폰을 확답받고 지금은 취업 영주권 수속중이랍니다. 2012년 9월, 만 15살의 나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2013년 6월 한국으로 돌아가 그해 8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보았지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고등학교로 돌아가라는 아빠의 말씀에도 불고하고 미.. 더보기
한국인이 미국 병원에 가면 속이 터지는 이유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기 전, 미국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병원은 대형병원이 아닌 갑자기 아플때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의원 개념의 Urgent care인데요, 감기가 걸려서 Urgent care에 갈 때마다 항상 "미국 병원은 왜이렇게 답답하고 느릴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평범한 미국 Urgent care의 모습이에요! 미국에 살며 같은 한국인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한 번 갈 때마다 답답해서 속 터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미국에 사는 한인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면 미국병원은 답답하고 느려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미국 간호사가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도대체 왜 이러.. 더보기
병원에서 수액을 맞을 때 내 혈관엔 "이것"이 없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다시피 저는 미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한 미국 병원 내과/외과 병동 간호사 입니다! 항상 미국 문화와 미국 생활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만을 여러분들께 전하다 처음으로 여러분들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나 수액을 맞을 때 알아두면 좋을만한 깨알 상식을 소개하려고 해요. 간호사들은 환자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환자에게 잘 설명해주지 않아서인지 실제로 미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며 이것을 모르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랬고 불편했을 환자들에게 미안했었거든요. 병원에 환자 입원을 오면 입원 수속을 끝내자마자 간호사가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IV(Intravenous) access 확보인데요, 한국어로 쉽게 말해 혈관으로 약을 투여 하거나.. 더보기
사람사는 곳 다 똑같다! 한국남자와 미국남자의 공통점 한가지 미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났습니다. 학생시절 성인간호학1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인 병원 실습을 막 시작했을 때 Out patient surgery center (외래 수술 센터)로 실습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외래 수술센터는 입원 해 있는 환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을 위해 아침 일찍 부터 내원을 하는데, 간호사는 환자가 내원하면 Health history(건강력)와 알러지 등을 물어보고 IV (정맥주사)로 수액을 주기 시작합니다. 외래 수술센터로 실습을 갔던게 벌써 거의 3년전의 일인데,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한 노부부가 있답니다. 할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내원한 노부부였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할아버지.. 더보기
환자에게 "이것"까지 주는 미국병원, 제 눈을 의심했어요! 병원비가 비싸기로 악명높은 미국답게 미국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환자들을 위해 정말 별 일을 다 해줍니다. 요즘에야 한국에서도 간병인이 없이 없이 통합간호를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병원은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환자들을 간호사와 조무사가 다 케어 해 주는데요, 보호자가 옆에 있더라도 간호사나 조무사를 도와주는 일이 거의 없을 뿐더러 병원비가 비싸서 과도한 친절을 바라는 것인지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별걸 다 요구합니다. 웬만해서는 간호사들 또한 환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요. "내가 이럴려고 4년 열심히 공부해 간호사가 되었나?"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일년동안 일을 하며 샐러드 드레싱이 맘에 안드니 다른 걸로 갖다 달라, 저녁이 맛이 없으니 다시 주문을 넣어달라, 콜라를 갖다 달라, .. 더보기
미국 간호사, 돌보는 환자수가 적은 이유는? 한국의 병원은 입원실에서 간호사 한명 당 돌보는 환자수가 10명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평범한 미국 병원 병동의 경우는 데이쉬프트 (오전6:45분-오후7:15분)의 경우 보통 간호사 한명당 다섯명의 환자를 돌보고, 나이트쉬프트 (오후 6:45분-오전7:15분)의 경우에는 최대 여섯명을 돌봅니다. 환자 다섯명을 돌보면서도 열두시간 내내 앉을 시간 없이 바쁠 때가 많은데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은 어떻게 한명당 환자 10명 이상을 돌보는지 항상 궁금했었지요.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시고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몇년 일하다 제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 오신 선생님 세분을 만날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smbaek48 (그 중 한 .. 더보기
미국간호사는 왜 항상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닐까? 미국 간호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혹은 SNS에 목에 청진기를 걸고 찍은 사진을 올릴때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종종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들은 왜 항상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나요?" 그 질문을 듣고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간호사니까 목에 청진기를 걸고 다니지요." 였습니다.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황당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생각해보니 한국 병원에 입원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한국 병원에서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는 간호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질문을 미국인들로부터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걸 보면 미국병원에서 간호사가 청진기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고요. 병원에 가면 의사가.. 더보기
[미국간호사]영어 좀 못해도 마음만 통하면 되지! (ft.베스트간호사로 뽑히다) 2월의 어느 금요일 병원 입사 7개월차, 즉 7개월차 신규간호사로서 군기가 바짝 들어 바쁘게 움직이던 저를 매니저가 불러 세웠습니다. 뒤에선 직원들을 잘 챙겨주지만 앞에선 항상 무뚝뚝한 매니저여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저를 부르길래 제가 혹시 뭘 잘 못했나 싶어 걱정된 마음으로 매니저에게 갔지요. 그러더니 저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며 종이 한장을 주는게 아니겠어요? "스텔라, 축하합니다!!! 매니저에 의해 최고 중 최고 직원으로 선발되었어요. 이 영예는 지속적으로 우수했던 직원을 위한 것입니다. 병원과 Rewards and recognition 팀은 당신이 열심히 일한 것에 가장 진심된 마음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당신은 동료들에게 표본이고 CARE value (완벽함 기준으로 삼아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존중.. 더보기
이석증 때문에 갔던 미국병원, 병원비와 약값은 얼마 나왔을까? 때는 미국 조지아주의 여름더위가 한참 시작하던 6월의 초 였습니다. 금, 토, 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풀타임으로 일하던 저는 여느때와 같이 금요일 아침 6시 20분쯤 병원 주차장에 도착했지요. 멀쩡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병원건물을 들어서는데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속까지 울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이트 간호사한테 제가 돌볼 환자들의 리포트를 받고 있었는데 마지막 환자의 리포트를 받고 있는 와중에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색이 안좋아 진 것을 본 병동 Secretary 는 매니저에게 제 상황을 말한 뒤, House supervisor (병원 전체의 간호사, 조무사 등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더보기
[미국간호사]미국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본 후 느낀 한국의 위대함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던 지난 2월, 잠잠했던 미국은 이제 시작이였습니다. 한 밤 자고 일어날 때 마다 미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 것 같지 않은 미국 조지아주 북쪽 중소도시인 이곳에도 확진자가 수두룩하게 나오고 있었는데요, 때는 3월 초의 어느 금요일, Shortness of breath (숨가쁨) 을 호소하던 환자가 저희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Chest x-ray (흉부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모습이여서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되어 응급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마치고 저희 병동에 하나 있는 음압병실로 옮겨졌지요. 제 동기이자 절친인 그레이스가 환자를 받고 음압병실 문에 airborne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