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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격

4년만에 갔던 한국에서 느낀 한국이 살기 좋은 이유 미국 생활 9년 차, 어느덧 인생의 3분의 1을 미국에서 살면서 이제 미국은 한국보다 더 익숙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통해 영주권을 받고 감염병 규제가 풀리길 기다리면서 한참 동안 한국에 가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다녀온 한국은 제가 알던 한국이 아니었습니다. 카페를 가던지 분식집을 가던지 편리하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고속도로 출구를 헷갈리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로에 색깔을 칠해 놓았더라고요. 중학교 시절 독서실 앞에 있어서 자주 먹었던 도시락 가게에 아주 오랜만에 가 봤어요. 여기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미국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버블티 가게에 가봤는데 역시 키오스크가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맥도날.. 더보기
4년만에 갔던 한국이 불편했었던 이유 작년 10월에 미국 간호사로서 취업 영주권을 받고,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삶을 바꿔놓은 감염병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10월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그리웠던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인천까지 15시간 반을 날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대학교 졸업을 한학기 앞둔 2018년 12월 중순부터 2019년 1월 초까지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던 것이 마지막이니 거의 4년 만의 한국 방문이었던 거죠. 미국에 가족이나 친척 한명 없이 살며 영상통화로만 보던 사랑하는 가족과 둘러앉아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답니다. 한국을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제가 평생을 살았던 동네는 많이 달라져 있었고, 짧은 한국 방문 동안.. 더보기
미국인들이 무례하다고 느끼는 한국의 전화예절 미국인 남자 친구 알렉스와 재미있게 보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얼마 전 종영을 하고 나니 행복한 결말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이만한 힐링 드라마가 또 있을까 싶어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저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였고 변호사인 알렉스에게는 한국의 법과 문화를 배울 수 있어 흥미로운 드라마였는데요, 저희 둘 말고도 이 드라마를 푹 빠져서 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알렉스의 어머니 티아 여사인데요, 저와 알렉스는 워낙 바쁘고 시간이 안 맞아서 드라마를 끝내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뒤늦게 우영우 열풍을 아시고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티아 여사는 저희보다 훨씬 일찍 이 드라마를 끝내셨답니다. 그러시고는 드라마에 나오는 미국과 너무나 다른 한국 문화에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저에.. 더보기
미국 변호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구뽕 사건을 보고 느낀 문화충격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제 미국인 남자친구인 알렉스와 저는 넷플릭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관심없는 저는 평소 TV 보는 것도 안좋아하는데 알렉스가 같이 일하는 한국계 변호사가 "Korean lawyer show (한국 변호사 티비 프로그램)"을 소개시켜줬다며 그 핫한 코리안 드라마 저랑 같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 드라마가 그렇게 재미있다길래 같이 보기 시작했는데 한 자리에 오래 못 있는 저도 한번에 두 세편씩 볼 만큼 재미있어서 어느새 올라온 드라마는 다 보고 얼른 다음화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변호사인 알렉스에게는 제가 나고 자란 한국의 법과 또 본인에게 익숙한 미국의 법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와 미국의 문화와는 엄연히 다른 한국의 문화를 배.. 더보기
국제연애 중 미국인 남자친구가 겪고있는 문화충격 한국에서 나고 자라 만 15살에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다가 8년째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너무나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 때문에 아직까지도 미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가끔 있습니다. 2년 차 미국 간호사임에도 불고하고 미국인 환자들이 에어컨을 세게 틀어달라고 하거나 얼음물을 갖다 달라고 할 때 "아프면 따뜻한 물 마시면서 따뜻한 방에서 푹 쉬어야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적응이 안 되고, 한국에 비해 훨씬 느긋한 미국인지라 관공서에 갈 때면 답답해서 속이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그래도 제 인생의 4분의 1 이상을 미국에서 살았고 영어와 미국문화에도 많이 익숙해졌으니 이제 저는 미국에서 살만큼 살았다 싶은데, 반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더보기
미국인 남자친구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느낀 문화충격!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요? 미국에 살면서 저는 요즘 "한국의 문화가 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동안 케이팝이 인기가 있었다고 한 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특정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지만 이번 오징어 게임은 진짜입니다. 같이 일하는 미국 병원 동료들도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에 대해 저에게 물어보고 오징어 게임 덕분에 한국 돈 가치에 대해서까지 알게 되었으니 미국에서 Squid Game이라고 불리는 오징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던 2012년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그냥 동양권의 아주 작은 국가였고 북한을 떠.. 더보기
한국에선 불가능하지만 미국에선 가능한 아기 이름짓는 법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고민하지만 미국에서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고를까 고민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뜻이 좋은 한자나 한글을 조합해 작명을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있는 이름들로 택명을 한다는 이야기예요. 제가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병동에서 치매 환자분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주는 아기 인형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의 이름을 따서 아기인형에게 에이프럴(April) 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답니다! 요즘에야 세대가 많이 바뀌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아기의 부모가 원하는 대로 예쁜 이름들을 짓는 경우도 많지만 만 24살인 저때만 하더라도 제 부모님은 제가 태어난 후 태어난 날짜와 시간을 가지고 작명소에 가서 이름을 지었었지요. 하지만 미.. 더보기
미국인들도 태몽을 꿀까? 얼마 전 저희 외과&내과 병동에서 입퇴원 서류 등 다양한 서류를 담당하는 병동 Secretary(총무? 비서?) A양이 둘째 아기를 낳았습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첫 직장인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며, 간호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을 배우느라 헤맬 때마다 저를 잘 도와주는 A양이라 출산 한 달 전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한다고 하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 갈 수 가 없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베이비 샤워는 특이하게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로 진행되었는데요, A양의 집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A양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며 컵케익과 답례품을 갖다줬고 저는 준비해간 선물을 창문으로 통해 건네 줬어요. 베이비 샤워 선물로 인형과 목욕가운, 그리고 젖병을 준비 해 갔답니다! .. 더보기
미국 마트의 채소와 과일 코너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시카고 공항에서 받았던 충격이 8년 반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다양한 인종은 물론 다양한 머리색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언어들 덕분에 "내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미국에 도착 했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지요. 그 때 당시에 공항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요.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은 대부분 동양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한국인" 이라고 하면 동양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하지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 된 미국의 경우는 다르죠! 미국에 와 보기 전에는 "미국인" 하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