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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8 미국에서 알게 된 한글의 우수성 (33)

미국 고등학교의 생물 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물 과목 특성상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영어로 된 전문용어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어떤 단어들은 읽을 수 도 없을 만큼 낯선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를 익히는데만 해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지요.

 

하지만 낯선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랬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낯선 전문용어들은 외국인인 저 뿐만 아니라 미국인 친구들에게도 상당히 어려웠는지, 생물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간 중간에 낯선 단어들이 나올 때 마다 그 단어들을 읽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처음보는 전문용어라도 미국 고등학생이 못 읽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고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어 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의 대본이 교과서에 나왔었는데 현대의 영어가 아니라 옛날의 영어로 쓰여진 대본 이여서 저 뿐만아니라 미국친구들에게도 어려웠던 지문이였어요.

 

옛날의 한글에 요즘 쓰이지 않는 자음과 모음이 들어가 있어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읽기 힘들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에는 알 수 없는 알파벳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였음에도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낯선 단어들의 등장 때문에 대본을 읽는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야 했었지요.

 

예를 들자면 "Oh, Romeo, Romeo! Why is your name Romeo? (오, 로미오, 로미오! 왜 그대는 로미오 인가요?)"가 아닌 "O, Romeo, Romeo! wherefore art thou Romeo?" 라고 쓰여있었어요.

 

각 장면마다 학생들이 배역을 맏아 연극을 하듯 교과서를 읽었었는데, 미국 친구들도 틀리게 발음하거나 못읽는 단어가 많아 중간중간에 선생님께서 틀린 발음과 못읽은 단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단어라도 혹은 어려운 단어라도 한국어에서는 못 읽을만한 단어가 없으니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그들의 모국어인 영어 단어를 못 읽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낯설었었지요.

 

처음에는 낯선 영어단어를 어떻게 읽는지 몰라 미국 친구들이 선생님께 질문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떻게 고등학생이 되어가지고 못 읽는 단어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이 되어서야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낯선 단어를 못 읽는지에 대한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어 알파벳은 여러가지 발음을 가지고 있으니 전문용어 같이 처음보는 어려운 단어는 못 읽는것이 당연하겠지요!


생각 해 보면, 알파벳 A만 하더라도 [에], [아], [어] 라고 발음을 하고 E는 [에], [이]라고 발음을 하고 I는 [아이], [이]라고 발음을 하니까요.

 

그렇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영어로 받아적는 것 또한 쉬운일이 아니지요!

 

오죽하면 철자 경연대회인 Spelling Bee라는 대회가 생겼겠어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살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보는 낯선 단어를 정확하게 읽고 거의 완벽하게 받아 적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 카너가 한국어를 배웠다는 일화를 소개 한 적이 있죠?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예전 글에서 소개 한 대로 카너는 유튜브와 저를 통해 한글을 거의 완벽하게 읽기까지 약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한국어를 받아 적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었지요!

 

 

 

 

 

새로운 어미 등장으로 멘붕이 온 카너입니다.

엄마하고 아빠는 이라고 가르쳐 줄 걸 그랬나봐요!

 

 

카카오톡으로 유튜브와 저에게 배운 내용을 복습중인 카너입니다.

한국어로 숫자세기는 기본이고요, 쉬운 문장도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실수 투성이지만 한국어를 참 빨리 배웠습니다!

 

뜻은 모르더라도 카너가 한국어를 읽고 받아적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약 한달정도이니, 영어를 배운지 10년이 넘은 아직까지도 처음보는 영어 단어를 틀리게 적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한글이 얼마나 우수하고 과학적인 언어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한글은 외국인들이 쉽게 배우는 언어라는 말를 들었을 땐 믿지 못했는데 카너를 보니 그 말이 사실 인가봅니다^^.

 

카너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면서 훌륭하고 과학적인 한글을 알리고 자랑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도 감사했고요!

 

한글이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의 문자이고, 외국의 언어학 교수들이 한글은 다른 언어가 따라 올 수 없는 합리성, 독창성, 실용성을 가진 문자라고 칭찬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우수한 한글을 완벽히 배우기도 전에 영어를 먼저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 글은 영어을 폄하하는 글이 아닌,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글인것 아시죠!?

 

활기찬 일주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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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도 있어요!>

 

2014/12/22 - 빵터지는 미국친구의 크리스마스카드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2014/10/17 -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미국 할아버지들의 사연

 

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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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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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국화 2015.06.08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은 쉬운데 한국어는 어렵기로 손꼽히는 외국어라고 하더군요 ㅠㅠ
    여하간 새삼 세종대왕님께 감사합니다 ㅎㅎ

    • Adorable Stella 2015.06.0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을 읽고 쓰는건 쉽지만 -입니다, -있습니다 등등 한국어에는 변화가 많고 존댓말 까지 있으니 한국어를 배우던 카너가 한숨을 쉬더라고요. 하지만 읽고 쓰기 쉬운게 어디에요!

  2. 2015.06.08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과님의 댓글을 보니 정말 그렇기도 하네요! 고등학생인 동생이 배우는 국어책을 보니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ㅠㅠ 교과서에 나왔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특이한 알파벳이 등장했던 것은 아니지만 알파벳 조합이 다르니 읽고 해석하느라 다들 고생했었지요!

  3. 고정일 2015.06.08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배우기 쉬운게 한글 이랍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젊은 청년들은 두시간이면 기본적인 모음과 자음을 익힐수있고 2~3일이면
    간단한 의사소통은 한글로 가능하답니다. 역시 한글의 우수성 때문이죠, 빨랑배워서 한국의 매력에 푸욱 빠지길 기대해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정일님 말씀처럼 미국친구에게 한국어 자음 모음을 가르치다보니 신기할만큼 정말 빨리 배우더라고요!:) 친구도 똑똑하긴 하지만 한국어의 우수성 때문이겠죠!?

  4. 2015.06.08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중세 국어도 어렵지요ㅠㅠ 영어시간에 읽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이여서 그리 오래 된 영어는 아니였지만 오늘날에는 쓰이지 않는 단어가 많다보니 어렵더라고요!

  5. 씰롱뽈롱 2015.06.08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100년 전 한글 읽기 어렵지 않나요?
    심지어 중세언어는 더 힘들것 같아요~
    다른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Adorable Stella 2015.06.09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0년전 한글이랑 영어시간에 읽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교불가랍니다! 100년전 한글이 제 생각엔 훨씬 어려워요 . 교과서에 실린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개봉한 영화 대본이였어요. 옛날의 한글에는 오늘날 쓰이지 않는 자음, 모음이 쓰여 있어서 읽기 힘들지만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에는 오늘날에 잘 쓰이지 않는 단어가 있을 뿐 낯선 알파벳이 등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낯선 알파벳 때문에 못 읽는 학생은 없었답니다:)

  6. 소풍 2015.06.0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인데요...중국학교다니는 한국아이들도 말하기는 중국어가 쉽고 읽기는 한국어가 더 쉽다고 하더군요

    • Adorable Stella 2015.06.09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어가 말하기 쉽다니 신기하네요! 저는 중국어 배울때 성조 때문에 말하기가 너무 어색하더라고요~읽기는 한국어가 쉬운게 확실해요!

  7. 하늘과 나 2015.06.0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살았네요.
    우리가 늘 호흡하고 있지만 공기의 가치성을 모르듯 한글을 늘 쓰고 있지만 그 가치성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한국어에 대한 우수성을 잘 모르고 살다가 미국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한국어가 우수하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경험하고 깨닫게 되니 한국어만큼 우수한 글자도 없는것같더라고요!

  8. 예블 2015.06.09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자체는 쉬운데 우리나라 문법은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너 나 본 지 두 달 다 돼 감" 이걸 다 띄어 써야 하는 것 등등.. 평소에 채팅위주의 글을 적다가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할 때 머리가 아파오지만 한글은 사랑이죠❤️ 티스토리 공감글에 떠서 처음 들리는데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잘 읽고 가용 :>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솜귤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을 쉬운데 문법은 너무 복잡하다는 말 100% 공감해요!! 한국어 문법을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제 미국친구에게 어떻게 설명 해 줘야될지 모르겠네요ㅎㅎ 가르쳐주다 보면 저도 헷갈리고요!

  9.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5.06.10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대단하네요ㅠ저는 아직도 영어공부중인데ㅠ

  10. 사목 2015.06.10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기로는 한국어가 제일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도 2,3위는 하겠죠 한국어에도 각종 한문으로 된 전문 용어는 고등학생도 모릅니다 실제로 우리가 그동한 고등학생때 교과서에 나오는(교과서를 보는 횟수가 점점 줄죠) 단어들은 무난한 단어 이지만 각종 수능대비 토익 토플 영문어들은 지금도 그렇고 높은 어휘의 단어 들이죠...

    • Adorable Stella 2015.07.04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한국어가 영어권 사람들에게 배우기 어려운 언어래요~ 제 글에서는 미국 친구들이 영어로 된 전문용어를 모른다는 말이 아니라, 전문용어를 읽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11. 피터펜's 2015.06.18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자체는 정말 우수한 글자입니다. 저도 외국인 친구에게 자기이름을 한글로 슬쩍 알려줬는데 바로 다음날 정확하게 그려(?) 오더군요. ^^ 한국어가 어렵지,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독일어는 알파벳 그대로 읽어서 한글과 좀 비슷합니다. 몇 가지 예외가 있지만 그것도 정해진 방식으로 읽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는 단어도 마치 알고 있던 것처럼 읽을 수는 있습니다. ^^ 단, 뜻을 모른다는...

  12. **호 2015.10.27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숙제로 사용해도 되나요?

  13. jin 2015.11.13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의 제자원리와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교과서 집필과제를 하는데, 참고자료로 사용해도 될까요?

  14. 지랭 2016.06.15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우수하고 자랑스런 한글을 영어유치원에 어린딸을 보내려던 친구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원망스럽단 말을 듣고 얼마나 경악했던지 ㅠㅠ 우리나라에서부터 한글이 아닌 영어영어 해대고 왜 영어를 배우는지도 모르고 영어를 주입하듯 시키니 ㅠㅠ 참 안타운 현실이에요 ㅠㅠ

    • Adorable Stella 2016.06.16 0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님이 원망스럽다니요ㅠㅠ 영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저는 세종대왕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한글은 읽기도 쉽고 거의 정확하게 받아 쓸 수도 있으니까요~

  15. 초코풍상 2016.06.1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텔라님 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국에서 10년 유학했던 아줌마(?) 예요.
    중국은 한자표기다보니 읽는게 더더욱 어렵답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보기드문 한자는 한어병음(발음)이 다 적혀있고, 어문(국어) 시험 1번은 대게 "다음 한자들 중 발음이 다른 하나는?" 이런식의 문제예요. 처음에는 얼마나 웃겼는지!
    그래서 수업 중 필기하다가 서로 물어본답니다.
    예를 들면, 중국친구1: 야, 엥겔스의 스는 막스의 스지?
    저: 아닌데 막스는 사상할 때 사자고, 엥겔스는 스탈린할때 스인데..
    친구1: 고마워!
    친구2: 넌 아무리 그래도 외국인한테 물어보냐?"
    뭐 이런 에피소드? 하지만 존대말,반말이 거의 없어서 말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물론 성조만 주의하신다는 전제하에...

  16. Gilz 2016.06.2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진 인생 사시네요! 부럽지만 저도 더 노력해서 스텔라님과 같은 멋진 인생에 발 디뎌보길 소원합니다.

  17. ㅇㅇ 2019.03.25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한국의 문맹률이 낮은 건 교육제도가 잘 되어 있고 교육열이 높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한자를 쓰던 시절에도 한국의 문맹률은 낮은 편이었답니다:) 평민들도 서당 정도는 다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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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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