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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 고등학교 이야기

미국 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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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와 한국 고등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예전 글에서 소개 한 적이 있지요?

 

 2015/06/30 - 미국학교와 한국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에 이어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미국 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 소개 해 보려고 해요!

 

한국 고등학교에도 많은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미국 고등학교도 그렇습니다.

 

미국 학교라고 해서 모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죠!

 

쉬는시간이 4분이여서 수업중에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것, 선생님들께서 많은 양의 숙제를 매일매일 내주시는 것, 학교에 걸어서 갈 수 없어서 스쿨버스를 놓치면 통학이 어려워 진다는 것, 시간표가 한 학기 내내 똑같다는 것 등은 미국 고등학교의 단점이지만, 미국 고등학교에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따라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제가 생각 하는 미국 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죠!

 

 

학교마다 다르지만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는 8시 10분, 1교시를 시작으로 3시 15분 하교를 할 때까지 총 7교시의 수업을 듣습니다.

 

시간표가 한 학기 내내 매일 매일 똑같으니, 한 학기에 7과목 선택해서 듣는다는 말이죠!

 

요즘에는 집중이수제 때문에 한국 학교도 배우는 과목이 많이 줄었지만, 제가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는 11과목을 배웠었는데, 미국 고등학교와 비교 해 보니 그때 어떻게 11과목을 공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제가 미국 학교에 처음 등교 했던 날, 저는 카운슬러 선생님을 만나 무슨 과목을 배워야 할 지 상의하고, 7개의 교과목을 골라 시간표를 짰습니다.

 

제가 배우고 싶었던 과목들을 선택하고 꼭 배워야 하는 과목들로 카운슬러 선생님과 시간표를 짜는 내내 신기했고 한국 고등학교의 시스템과는 다른 미국 고등학교의 시스템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 학교에서 이미 짜여진 시간표를 학생들에게 공지하는 한국의 학교와는 사뭇 달라서 시간표를 짜는 내내 제가 정말 미국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지요.

 

미국 고등학교는 과목도 다양하게 참 많습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에는 English9 부터 English12을 포함해 13개의 다양한 영어과목의 수업이 있었고, 과학은 8과목, 사회는 8과목, 수학은 7과목이 있었습니다.

 

주요 과목 말고도 한국의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경영학, 회계학, 목재기술학, 금속기술학 등도 있었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예체능 과목도 물론 있었지요.

 

미술은 7과목, 체육도 7과목, 음악은 3과목이 있었습니다.

 

카운슬러 선생님과 상의 해 시간표를 짰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수업이 있을 경우 다른 수업으로 바꿀 수 있고, 학기가 시작하고 1주일 동안은 교과목이 자신과 맞지 않거나,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다른 과목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바꾸고 싶은 수업이 있을 경우 학교의 사무실에 찾아가서 이런 종이를 작성해 제출하면, 카운슬러 선생님의 판단 하에 바꾸고 싶은 수업을 남는 자리가 있는 수업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카운슬러 선생님과 상의하여 졸업 하기 위해 꼭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을 선택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과목들을 선택해 시간표를 짜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의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 해 같은 학년임에도 다른 수준의 수업을 들으니 학습 효과가 더 좋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렇다 보니 미국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같은 학년임에도 불고하고 시간표가 모두 다른데요, 개인의 수준의 맞게 수학 과목을 선택하는 미국 친구들의 모습이 뼛속까지 한국인인 저에게는 정말 신기했고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누구나 다 높은 반에 들어가서 어렵고 수준 있는 수학을 배우고 싶을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저희 학교의 경우 보통 9학년 때는 Algebra1 (대수학1)을, 10학년 때는 Geometry (기하학)을, 11학년 때는 Algebra2 (대수학2)를 배우는데, 저는 교환학생으로 10학년을 다니며 Honors Algebra2 (Algebra2의 우등생반)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11학년인 Honors Algebra2 반에서 공부하며 의문이 생겨 집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선생님 이셨던 호스트맘(홈스테이 맘)께 여쭈어 보았지요.

 

"같은 학년의 학생들 보다 낮은 단계의 반에 있는 미국 학생들은 창피하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요?"

 

"그게 무슨 말이니? 같은 학년의 학생들보다 낮은 단계의 반에 들어갔다고 해서 창피 해 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학생들도 없을 뿐더러 창피해야 할 이유도 없어. 본인의 수준에 맞는 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면 되는거지!"

 

호스트맘의 대답을 들으니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4개의 레벨로 나누어 졌던 영어 과목에서 가장 높은 반에 속하지 못 해 창피하고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같은 것을 배우며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는 한국의 우열반과는 다른 개념이기는 하지만, 미국 학교의 학생들도 낮은 단계의 수업을 들으면 당연히 창피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호스트맘의 대답은 큰 충격이였지요.

 

같은 학년의 친구 중 누구는 높은 단계의 수업을 듣고 누구는 낮은 단계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에 개의치 않고 자신이 속한 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미국 친구들이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는 미국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 해 과목을 선택하고, 다양성을 존중 해 주는 것은 미국 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이러한 미국의 교육 만큼은 선진 문화임이 분명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월요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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