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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 고등학교 이야기

한국학교에선 보기 힘든 미국학교의 수업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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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 교실은 한국 고등학교 교실에 비하면 꽤 시끄럽습니다.

 

적어도 제가 다녔던 학교와 제 동생이 다녔던 학교는 그랬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을 안 하고 장난하고 떠드느라 교실이 그렇게 시끄럽냐고요!?

 

 

??

 

아닙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거예요!

 

 

미국 고등학교와 한국의 고등학교의 교실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입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며 칠판 수업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는 한국의 고등학교와는 달리 미국의 고등학교는 입시에 대한 압박이 훨씬 적고 학생들간의 경쟁도 거의 없어서 인지 수업 분위기가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업시간 50분 내내 선생님께서 칠판과 PPT로 설명을 하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필기하는 한국의 수업방식에 익숙 했던 저는 미국 학교의 수업방식이 처음에는 매우 낯설고 어색했었는데요, 미국 학교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해 발표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학생들과 나누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수학, 영어, 미국사, 생물 수업 등등 선생님께서 30분 정도 칠판이나 PPT로 수업을 하시고 나시면 나머지 시간 약 20분은 보통 그 날 배운 내용의 프린트물을 친구들과 또는 혼자 푼답니다.

 

프린트물의 문제는 전문용어와 뜻을 연결하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두 서술형인데 모르는 문제는 친구들끼리 서로 물어보고 선생님께도 질문을 합니다!

 

이것저것 풀어야 할 것이 많았던 영어시간에는 항상 책상이 그룹으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를 혼자 풀어도 상관은 없지만 저는 주로 친구들과 같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같이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는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물어봐서 알게되고, 아는 문제는 그 문제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그 날 배운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업중에 다 못 푼 문제는 숙제로 풀게 되는데 숙제로 하기 싫어서 다들 수업시간 내에 끝내기 위해 열심히 했었지요.

 

빨리 끝내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소수의 학생들은 간혹 모르는 문제를 남의 프린트물을 보고 그대로 베끼기도 했었답니다^^;; 

 

 

 수업시간에 풀었던 프린트물 입니다!

 

수업시간에 프린트물을 친구들과 함께 푸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 학교 수업시간에는 발표나 프레젠테이션, 토론 등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교실이 무척 시끄럽지요.

 

한 학생의 발표가 다 끝나면 궁금한 점이 있는 학생들은 손을 들고 발표한 학생에게 질문을 하는데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저는 그 시간이 무척 두려웠답니다.

 

발표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생물학 시간에는 친구들의 발표 내용을 적어서 제출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의 발표에 대부분의 학생이 집중을 하고 있었고, 집중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질문도 그만큼 많았답니다. 

 

 

 

미국사 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만들었던 포스터입니다!

 

위의 노란색 포스터는 한국 학교의 수행평가와 같이 큰 비중이 차지하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만들었던 포스터이고 아래의 포스터는 수업중에 만든 간단한 발표를 위한 포스터랍니다.

 

아래의 포스터는 선생님께서 잘 만들었다며 한동안 교실 벽에 붙여두셨습니다!

 

두 프레젠테이션 모두 반 친구들과 겹치지 않게 주제를 정했었는데 그 덕분에 미국사의 여러 사건과 과정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생물 시간과 미술시간에도 두번의 비중의 큰 발표를 했었는데, PPT를 만들어 발표했었기 때문에 포스터 사진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과목중에 가장 발표시간이 많았던 수업은 미국사 수업이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 두 가지는 뉴딜정책에 대한 토론과 미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뉴딜정책이 좋은 정책인지 아니면 근시안적인 정책인지에 대해 친구들 모두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 하며 열띤 발표를 했었고, 미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 중 아무나 한명을 조사해서 수업시간에 교실 앞에 나와 발표까지하면 보너스점수 (Extra credit)를 주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조사해 온 인물을 소개하고 그들의 업적을 발표 했었답니다.

 

Extra credit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세요!  2014/08/07 -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미국문화-학교수업

 

저도 미국사 시간에 망한 시험을 만회하기 위해 발표를 하고 보너스점수를 받았었지요!

 

발표를 하고, 친구들의 발표를 들음으로써 편협한 시야를 넓히고 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 본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발표를 많이 해 봐서 익숙한 덕인지,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인지 미국 학생 대부분은 발표하는 것을 즐깁니다.

 

선생님께서 발표 하고 싶은 사람은 손 들으라고 하셨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드는 광경이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었답니다.

 

진도를 나가기 바쁜 한국 학교에서는 발표하는 시간이 없고 선생님께서 발표를 시키신다고 하더라도 고학년이 될 수록 참여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발표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느라 시끄러운 미국 교실의 열정적인 미국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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