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도 "미국인들은 참 개인주의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개인주의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 하실 독자분들도 계실텐데요, 개인주의는 나쁜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개인주의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집단보다는 개인의 가치나 존재, 또는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상과 태도인데, 이것은 사회나 타인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이기주의와는 엄연히 다른것이죠.


개인주의인 미국에서는 "나" 가 중심이다보니 이 또한 영어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을 할 때, "저를 아시나요? (Do you know me?)" 라고 물어보지만, 이 상황에서도 "나" 가 중심인 미국인들은 "제가 당신을 아나요? (Do I know you?)" 라고 물어보지요.


(출처: 구글)


미국인들의 개인주의는 또 다른 상황에서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두 그림 속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똑같이 행복해 보이시나요?


인터뷰에서 동양인들은 첫 그림 속의 가운데 남자는 행복하지만 두번 째 그림의 남자는 뒷 사람들이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어요.


그 반면, 서양인들은 뒷 사람들의 표정에 상관없이 두 그림 속 남자는 똑같이 행복하다고 대답했고요.


저도 서양인들은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미국 친구들 몇명한테 물어보니 다 똑같은 대답을 하더라고요.


개인주의에 반대되는 집단주의에 익숙한 동양인들은 나 자신의 행복보단 집단의 관계와 행복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뒷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으니 두번째 그림속 남자가 미소짓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던 것이고, "나" 가 중심인 서양인들은 주변 사람들이 어떠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가운데 남자가 행복해 보이니까 두 그림속 남자는 모두 행복 해 보인다고 대답한거죠.


개인주의에 대한 서론이 조금 길었죠?


며칠 전 밤, 한국에 있는 엄마, 동생이랑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데 아빠가 제 동생이랑 엄마가 먹고싶어하던 버블티와 커피, 그리고 아빠가 마실 녹차라떼를 사오셨습니다.


엄마가 "뭐 안 마신다더니 자기 것도 사왔네?" 라고 하시니 아빠가 "나 혼자만 안먹고 있으면 자기랑 이야(동생 애칭)가 불편 할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하는게 아니겠어요?


이때 저도 모르게 "그게 왜 불편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를 발견한 저는 이 주제로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사이" 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서 학교 다니던 때를 생각해보면 매점에서 사온 과자를 친구들과 나눠먹던 기억이 나는데요, 나누어 먹는 것이 일상인 한국에서는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과자를 먹거나 무엇인가를 먹는 행동이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일 수도 있지요.


나눔이 미덕인 우리나라에서 커 온 사람이라면 먹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 상황이 편하지 않을 테고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친구들 다 있는 교실에서 나눠먹지 않고 혼자만 먹는 행동, 음식이 허락된 곳이라면 친구들과 나눠 먹지 않는 행동 다 괜찮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나눠먹을 수 있는 과자를 혼자만 먹고 있는 것 등 혼자만 먹고 있다고 해서 무례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입니다.


친구가 정 먹어보고 싶다면 "Can I have a bite?" 이라며 먼저 물어볼거예요!



2012-2013년 미국 고등학교 교환학생 당시 나눠먹는 한국문화에 익숙한 저 때문에 나눠먹는 행복을 알게 된 제 미국친구들입니다.


호스트맘께서 열어주신 제 송별파티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에요.


원래 더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야외 파티를 계획했었는데, 호스트맘 집의 넓은 마당을 놔두고 제 모기 알러지 때문에 집 안에서만 파티를 해야했어서 친구들을 많이 초대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미국생활 처음에는 친구들 다 있는 곳에서 혼자만 먹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뻘쭘하던지 친구들은 과자나 간식을 나눠주지 않더라도 저는 친구들에게 한국 사탕이나 미국 과자 등 제가 먹는 간식을 나눠주곤 했었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나눔의 미덕에 감동을 받은 친구들이 저에게 쏘 스윗이라며 친구들도 그들의 간식을 저와 나눠먹기 시작했지요.


제가 한국에서는 홈베이킹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하자 저를 위해 쿠키를 구워 온 친구도 있었고, 엄마가 만드셨다며 컵케익을 갖다준 친구도 있었어요! 


미국인들도 옆 사람에게 "Do you wanna try?" 라며 권유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정말 한번 맛 보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이지, 보통은 같이먹자는 뜻이 아니랍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음식을 권유했을 때 거절하면 혹시 상대방이 미안해서 그런가 하고 두세번 더 권해보지만, 미국에서는 한번 권유했을 때 거절하면 두번다시 물어보지 않아요!


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은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무엇인가를 먹고 있는 것과 친구 혼자만 맛있게 무엇인가를 먹고있는 것이 더이상 불편하지 않답니다.


오히려 남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남도 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편하지요!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맛집을 가면 이것저것 시켜서 음식들을 서로 나눠먹지만, 미국에서는 본인이 시킨 음식만 먹는게 일반적이랍니다.


한국과 미국의 사소한 문화차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친구들 앞에서 혼자만 먹고 있어도 이상할게 없는 미국이라지만, 가끔식은 혼자만 먹지 말고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정을 나누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해보세요.


미국 친구들도 한국의 정을 알게 되면 감동받고 그들의 음식을 나눠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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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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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XRICH 안심재테크 2020.10.07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 선구독 하고 갈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 하이울프 웅쌤~ 2020.10.11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는 멋있는 스텔라님 ~~
    미국의 그런 문화에 대해서 공유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 할께요~~~ ㅋ

  3. 핑크 봉봉 2020.10.11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차이를 알게 되어 재밌었어요^^

  4. 파크파크 2020.10.1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면 한국의 “정”이라는게 미국의 개인주의 보다는 낫죠. 하지만 요새 누군가 사소한 잘못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정에서 비롯된 “전체주의” 의식을 가지고 모든이가 한사람을 욕을 합니다..그것이 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ex. 이근대위, 강경화장관 남편, 설리 등)

    한쪽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들어 강경화 장관의 남편이 미국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에 많은 질타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본인이 소득한 재산을 가지고 본인이 여행을 가는 결정을 하고, 여행기간 동안 마스크를 잘쓰고 돌아와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는 법을 잘 따른다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안에서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그걸 가지고 남편을 간수 못한다니. 장관으로써 자질이 없다느니, 남들 힘든데 너는 여행가냐느니.. 전체주의를 이용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나라의 외교수장을 농락하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국민의 리더를 자처하며 법을 제정하는 정치인들이 이런 소리를 하니, 세금이 절로 아까울수 밖에요. 이러한 전체주의가 기성세대의 요구를 당연시 하게되고, 타인의 의식 수준이 자신들을 눈치보고 맞추러 하니, 젊은사람들의 창작 및 도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아지고 공무원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나구요... 전체주의는 국가적으로 발전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쉽습니다.

    개인주의를 이해하고 나면 타인의 생활에 신경쓸 필요가 많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법 테두리 안에서 법과 헌법을 준수한다면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죠. 사람들의 수근대는 말에 고통을 받지 아니해도 되고요..

    대한민국은 현재,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 입니다. 결국 세대교체와 선진국으로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주의가 정착되겠지만, 서양보다 한층더 발전된 한국 특유의 “정”을 기반을 하지만 전체주의사상을 배제한 개인주의를 대한민국국민이라면 만들어 낼수 있을것입니다. 즉 어려운 사람 돕고, 부족한 사람 나눠주며,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타인의 사생활에는 관대하며, 법에는 엄격한 국민의식을 가지는 자유민주주의완전체 대한민국을 소망해 봅니다.

    특히, 먼저 일선에 있는 정치인들이 이런 의식을 가지는 것에 앞장을 선다면 국민들에게도, 그리고 더 크게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 입니다.

  5. miu_yummy 2020.10.12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과 한국 문화의 차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나눠먹는것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문화군요!

  6. 2020.10.1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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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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