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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의 BTS 세트가 조금은 아쉬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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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 세계 50여 개국의 맥도날드에서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를 한 BTS 세트가 출시되었다고 큰 화제가 되었었죠?

 

한국에서는 햄버거 또는 메인메뉴+콜라+감자튀김의 조합을 세트 메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세트메뉴를 밀(Meal)이나 콤보(combo)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도 BTS meal이 큰 인기를 끌길래 저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BTS meal이 올바른 영어 표현이지만 제 블로그의 독자 분들은 한국분들이시기 때문에 가독성을 위해 BTS 세트라고 칭하겠습니다.)

 

2018.07.24 - 미국 패스트푸드점엔 세트메뉴가 없어요!

 

미국 패스트푸드점엔 세트메뉴가 없어요!

여러분! 패스트푸드 천국인 미국엔 세트메뉴가 없다는거 아세요? 기숙사 바로 윗층으로 이사가는거지만 짐이 많아서 이사 준비하느라 바쁘니 "오늘 저녁은 학교안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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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BTS 세트를 먹는다는 마음에 신나서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간편하게 주문 할 수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했는데요, 키오스크를 누르자마자 BTS 세트가 나오더라고요!

라지 사이즈는 $8.68 (한화 약 9700원), 미디움 사이즈는 $7.38 (한화 약 8200원)에 팔고 있었어요.

메뉴판에도 크게 치킨너겟 10조각+감자튀김+콜라로 구성된 BTS세트가 소개되어 있었고요!

 

미국 맥도날드는 손님이 직접 음료수를 따르게 되어있기 때문에 컵을 받으러 카운터로 갔는데 정말 직원분께서 한글이 쓰여있는 옷을 입고 계셨어요.

직원분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미국내 한국식당도 아니고 미국 맥도날드에서 한글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모든 직원들이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콜라보를 알리는 이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글이 쓰여있는 이 티셔츠를 봤을 때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K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한국에서 보고 2012년 처음 미국에 왔었는데, 막상 미국에 와보니 K팝을 아는 친구들은 정말 없었고 그때 잠깐 유행했던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한국인인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그냥 잘 알려지지 않은 동양의 작은 나라였어요.

 

그런데 BTS는 진짜입니다.

 

미국 아줌마 아저씨들도  BTS를 알고요, 심지어 BTS가 한국 출신인것도 알아서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아, BTS의 나라?" 라며 BTS 얘기부터 꺼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답니다!

 

직원분께 컵을 받아 음료수를 뽑고 BTS세트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음료수 리필이 안되지만 미국 맥도날드는 매장 안에서 먹을 경우 무한리필이랍니다!

냅킨까지 챙기고 기다리던 BTS 세트를 받았는데 세트가 담겨있는 종이봉투는 BTS Meal이라고 써진 BTS 세트 봉투가 아닌 평범한 맥도날드의 갈색 종이봉투였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나라에서는 "보라보라"한 포장지에 치킨너겟과 감자튀김을 넣어주던데 미국 맥도날드는 치킨너겟과 감자튀김 또한 마찬가지로 평범한 포장이었고요.

그저 특별한 게 있다면 한국어가 쓰여있는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가 전부였어요.

평범한 콜라 컵까지 BTS 세트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겠지요?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소스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팔고 있는 BTS 세트의 모습

출처: https://www.scmp.com/lifestyle/k-pop/artists-celebrities/article/3136033/mcdonalds-bts-meal-special-sauces-delights-hong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서 파는 보라색의 BTS 세트와는 확연히 다른 너무도 평범한 모습이었는데요, 미국의 BTS 세트 광고를 보니 마찬가지로 평범한 포장에 넣어 광고를 하고 있었어요.

 

왜 미국에서 파는 BTS 세트의 포장지는 보라색이 아닌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어 구글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조지아주 메리에타에 살고 있는 BTS 팬 한분이 이미 왜 미국 맥도날드는 BTS의 대표색인 보라색이 아닌 평범한 포장에 BTS 세트를 넣어주는지 컴플레인을 했더라고요.

 

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나라마다 BTS 세트의 포장지가 다르다"가 다 였다고 하네요.

 

맥도날드의 일부 직원들이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소스에도 한국어가 적혀 있어서 작지만 강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 세트는 특별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은 평범한 치킨너겟이였고 "보라보라"한 다른 나라의 포장지와는 다르게 미국의 BTS 세트는 포장지마저 평범한 미국 맥도날드의 포장지여서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장지가 BTS와 한국을 더 잘 나타내는 포장지 였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저 말고도 다른 나라의 포장지와는 다른 평범한 포장지에 담긴 BTS 세트를 아쉬워하는 미국 팬들이 분명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미국 맥도날드가 스타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 첫 스타가 우리나라의 BTS여서 미국에 살고 있는 저는 우리나라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 왔던 2012년에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우리나라 참 많이 컸다!" 하는 생각에 우리나라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도 K팝과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지고 이번 글의 주인공 방탄소년단, BTS가 전 세계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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