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미국인들이 이해 못하는 한국의 학교문화

반응형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는 미국 친구들에게 미국 학교 생활, 미국음식, 미국문화 등등 궁금한 점을 끊임없이 물어보며 미국에 대해 하나씩 배워 가는 것을 좋아했었답니다.

 

 

 미국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자주 물어봤고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알아가며 신기해 하고 흥미로워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친구들이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한국의 학교 생활이였습니다.

 

 

한국의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무엇을 먹는지, 학교는 몇시에 시작해서 몇시에 끝나는지, 한국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등등의 한국의 학교생활과 학교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자주 질문을 했었는데요, 미국의 문화와는 너무나 다른 한국의 문화를 대부분 다 받아드리고 이해하던 친구들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한국의 학교 문화 중 한가지를 소개 해 보려고 합니다.

 

 

2학기 미국사(US History)시간에 저와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 티나(Tina)가 있어 미국사선생님 께서는 종종 한국의 문화와 독일의 문화에 대해 물어보시곤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제가 한국의 문화와 미국의 문화의 다른점을 설명하면 보통 선생님과 미국 친구들은 신기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어느날은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을 듣고 미국친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평소 외국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 미국사 선생님은 어느날 저에게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을 청소한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니?"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출처:구글)

 

사실 학교생활을 막 시작하자마자 호스트맘께 "학교 청소에 참여해야 되나요?" 라고 여쭈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호스트맘께서는 제 질문에 "무슨말이니? 학교 청소는 청소부가 한단다." 라고 대답하셨고 대부분의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돌아가면서 청소 해야 한다는 제 말을 듣고 "교실을 청소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왜 학생들이 교무실까지 청소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라고 대답하시면서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던 호스트맘께서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신 적이 있어 망설이다 미국사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대로 미국친구들은 "한국의 학교에서는 교실뿐만 아니라 교무실, 계단 등등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장소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청소해야 한다." 라는 저의 대답에 그말이 정말 사실인지 몇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구글을 검색하다보니 "한국학교에 대한 10가지 충격적인 사실들" 이라는 글 9번째에 "한국 학생들은 학교를 청소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라고 써 있는 글을 보니 제 대답에 미국 친구들이 정말 놀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국 학교를 다닐 때 저는 학생들이 교실을 청소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이해가 갔지만 왜 선생님들의 공간인 교무실까지 학생들이 청소해야 하고 분리수거까지 해야 하는지 정말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중학교 시절 저희 반이 교무실 청소 담당이여서 학생들끼리 돌아가며 교무실 청소를 해야 했었는데요, 교무실에 학생들이 청소하러 오면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잔 심부름까지 시키시니 교무실 청소는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였고 즐겁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학교에서는 학교 청소를 내가 할 필요도 없으니 너무 편했고 학교 복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돌아다니시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미국 학교 학생들이 한국처럼 돌아가며 청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행사때 학교를 꾸미거나 행사 후 뒷정리를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당연히 미국 학교 학생들도 참여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강제성은 없고 희망자만 참여하기 때문에 보통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한국학교에서 학생들이 교무실같은 선생님들의 공간까지 청소 해야 한다는게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학교를 다니다 보니 한국 학교의 선생님들께서 교무실을 청소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신경써 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닐 때 강제적인 분위기에서 청소를 하다보니 짜증만 났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대충대충 청소를 끝내곤 했었으니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오히려 학교 청소를 학생이 하지 않는 미국 학교의 문화가 믿기지 않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즐거운 일주일 시작하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7/30 - 나를 놀라게 했던 미국 고등학교의 시설

2014/08/04 - 미국친구들이 감탄한 한국의 물건들

2014/08/18 - 나의 행동을 보고 한국의 식사문화를 오해한 미국친구들

2014/08/20 - 젓가락의 용도를 잘못 알았던 미국친구의 엉뚱한 질문

2014/08/29 - 한복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

2014/09/20 - 한국인은 모두 김씨라고 착각한 미국친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