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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

한국식당에 처음 갔다온 미국친구가 속상해했던 이유 제가 미국 대학교에 입학 한 첫 학기때 Composition1(작문) 수업에서 파트너를 하며 친해졌다가 그 다음학기 우연히 요가수업에서 다시 만나 2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었던 맥캔지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맥캔지는 경영학과였고 저는 간호학과였어서 요가수업을 끝으로 전공이 달라 맥캔지와 같은 수업을 들을 일이 없었지만 제가 3학년을 앞두고 기숙사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맥캔지가 제 룸메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맥캔지에게 문자를 보냈었어요. 인기가 많은 4인실 아파트형 기숙사를 신청하려면 무조건 4명이 있어야 신청 할 수 있어 룸메이트를 구하느라 마음이 급했는데, 맥캔지도 마침 룸메이트를 구하는 중이였다고 해서 그렇게 3, 4학년동안 제 룸메이트가 되었지요. 지금도 맥캔지를 만날 때마다 같이 .. 더보기
사람사는 곳 다 똑같다! 한국남자와 미국남자의 공통점 한가지 미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났습니다. 학생시절 성인간호학1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인 병원 실습을 막 시작했을 때 Out patient surgery center (외래 수술 센터)로 실습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외래 수술센터는 입원 해 있는 환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당일 퇴원을 위해 아침 일찍 부터 내원을 하는데, 간호사는 환자가 내원하면 Health history(건강력)와 알러지 등을 물어보고 IV (정맥주사)로 수액을 주기 시작합니다. 외래 수술센터로 실습을 갔던게 벌써 거의 3년전의 일인데,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한 노부부가 있답니다. 할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내원한 노부부였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할아버지.. 더보기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 트럼프 선거 유세장, 직접 가봤다! 지역뉴스로부터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저희동네에 선거 유세를 온다는 소식을 지난 토요일 아침에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날이였던 일요일 오후에 오신다니 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일 것도 없이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가겠다며 계획을 세웠지요! 저는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투표권도 없지만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사람이 저희동네에 오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 글은 정치적 성향이 담긴 글이 아닌 외국인인 제가 TV에서만 보던 미국 대통령을 코앞에서 보고 너무 신기했다는 글이니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국인만큼 유세장에서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준 KF 94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였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11시에 집에서 나와 점심을 사서.. 더보기
미국 마트에서 파는 우유들,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니! 이번 여름, 여기저기 아프고 난 후부터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합니다. 자취를 하다보니 예전에는 매번 해먹기도 귀찮고 집에서 해 먹는게 오히려 돈이 더 들어서 이전에는 거의 매일을 식당에서 산 음식을 포장 해와 대충 한끼를 해결했었지요. 집밥을 먹기 시작 한 후부터 싱싱한 야채들과 과일을 사러 마트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데, 며칠 전 식료품을 위주로 파는 Kroger 라는 집근처 마트에 갔다가 우유코너를 보고 제 블로그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사진을 찍어 왔어요. 제가 우유만 마시면 복통에 설사까지 난리가 나는 lactose intolerance (유당 분해 효소 결핍증-한국어가 더 어렵네요!)가 있어 소우유를 못마시기 때문에 평소 우유코너를 잘 둘러보지 않았는데, 오랜.. 더보기
미국에서도 논란! 미국에서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얼마전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블로그에 써야지~" 생각만 해놓고 까마득히 잊고있었던 주제를 발견했습니다. 2018년 8월에 이 사진을 찍어놓았으니 2년도 더 넘게 묵혀두었던 이야기네요. 2018년 가을학기가 막 시작했던 8월, 기숙사 컴퓨터실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며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동생의 숙제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문제를 푸는 숙제였는데, 시험이 아니였음에도 틀린 문제만큼 점수가 깎여서 이미 그 수업을 들었던 저랑 한문제 한문제 신중히 풀고 있었어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 다뤘던 생물2를 듣고 있던 동생은 컴퓨터 화면에 과일과 채소를 분류하는 문제가 나오자마자 토마토 그림을 자신있게 채소칸으로 끌고 가더라고요. 옆에서 보고 있던 제가 "아니야, 토마토는 과일이야!" 라고 말하니 동생이 "토.. 더보기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2012년 9월 6일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떠올려보니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로 미국에 왔던 고등학생 스텔라가 참 용감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한국인은 찾아 볼 수 없던 조그만한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새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친구들과, 저를 친딸처럼 돌봐주셨고 멀리 떨어져 사는 지금도 잘 챙겨주시는 호스트맘 덕분에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정말 행복한 10개월을 보냈습니다. 친했던 친구들과 교환학생 시절 학교 체육관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교환학생 시절 제가 평생 간직할 소중하고 .. 더보기
한국에선 무례할 수 있는 "이 행동", 미국에선 괜찮아요! 미국생활 7년차인 지금도 "미국인들은 참 개인주의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개인주의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 하실 독자분들도 계실텐데요, 개인주의는 나쁜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개인주의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집단보다는 개인의 가치나 존재, 또는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상과 태도인데, 이것은 사회나 타인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이기주의와는 엄연히 다른것이죠. 개인주의인 미국에서는 "나" 가 중심이다보니 이 또한 영어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척을 할 때, "저를 아시나요? (Do you know me?)" 라고 물어보지만, 이 상황에서도 "나" 가 중심인 미국인들은 "제가 당신을 아나요? (Do I know you?)" 라고 물어보지요. (.. 더보기
환자에게 "이것"까지 주는 미국병원, 제 눈을 의심했어요! 병원비가 비싸기로 악명높은 미국답게 미국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환자들을 위해 정말 별 일을 다 해줍니다. 요즘에야 한국에서도 간병인이 없이 없이 통합간호를 제공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병원은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환자들을 간호사와 조무사가 다 케어 해 주는데요, 보호자가 옆에 있더라도 간호사나 조무사를 도와주는 일이 거의 없을 뿐더러 병원비가 비싸서 과도한 친절을 바라는 것인지 환자들은 간호사에게 별걸 다 요구합니다. 웬만해서는 간호사들 또한 환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요. "내가 이럴려고 4년 열심히 공부해 간호사가 되었나?" 싶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일년동안 일을 하며 샐러드 드레싱이 맘에 안드니 다른 걸로 갖다 달라, 저녁이 맛이 없으니 다시 주문을 넣어달라, 콜라를 갖다 달라, .. 더보기
미국 간호사, 돌보는 환자수가 적은 이유는? 한국의 병원은 입원실에서 간호사 한명 당 돌보는 환자수가 10명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평범한 미국 병원 병동의 경우는 데이쉬프트 (오전6:45분-오후7:15분)의 경우 보통 간호사 한명당 다섯명의 환자를 돌보고, 나이트쉬프트 (오후 6:45분-오전7:15분)의 경우에는 최대 여섯명을 돌봅니다. 환자 다섯명을 돌보면서도 열두시간 내내 앉을 시간 없이 바쁠 때가 많은데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은 어떻게 한명당 환자 10명 이상을 돌보는지 항상 궁금했었지요.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시고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몇년 일하다 제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에 오신 선생님 세분을 만날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smbaek48 (그 중 한 .. 더보기
신고정신 투철한 미국인들 덕분에 집에 경찰이 찾아온 사연 미국인들은 신고정신이 투철하다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모든 경우와 사람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한국인들이 "설마 아니겠지~" 라고 가뿐히 넘길 일도 미국인들은 "혹시 모르니까~" 라는 생각으로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을 아는 이웃이라고 해도 집에 어린아이가 혼자있다거나 아동학대, 또는 가정폭력이 의심되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주저없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요.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로는 한인 부부가 잘 아는 미국 백인 이웃에게 잠시 아기를 맡겼는데, 동양 아기의 몽고반점에 익숙하지 않은 백인 부부는 아기의 부모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몽고반점을 멍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다고 해요. (백인 아기들은 Birth mark-출생모반이 보통 빨간색이거나 분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