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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미국인들을 웃게 만든 한국의 미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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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살다 보면 문화적 차이와 처음 접해 본 새로운 문화 때문에 웃을 일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다 보니 저 역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몰라 어리둥절 할 때도 있었지만 처음 접해본 새로운 문화 덕분에 웃을 일이 더 많았었죠! 

 

역으로 몸에 벤 저의 한국적인 행동과 미국 문화와는 정말 다른 한국 문화 때문에 미국인들을 의도치 않게 웃게 만들기도 했었고요.

 

오늘 소개 할 내용은 미국인들이 재미있어 했던 한국의 미신 두가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첫번째, 제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지 마세요!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제 호스트맘은 저에게 제 보험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는 책자를 보여주시며 펜을 들고 오시더니 책자의 이름 적는 곳에 제 이름을 적어 주셨습니다.

 

호스트맘으로부터 책자를 돌려 받고 호스트맘께서 제 이름을 적어 놓으신 것을 본 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이름을 빨간색 으로 적어 놓으셨거든요.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빨간색으로 적힌 제 이름을 보니 왠지 찝찝해서 호스트맘께 검정색 팬으로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죽은사람의 이름이나 누군가를 저주할 때 그 사람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적는다고 설명을 해 드렸더니 호스트맘께서도 깜짝 놀라시며 얼른 검은 펜을 가져오시더니 빨간색이 안보이도록 다시 제 이름을 예쁘게 적어주셨습니다.

 

(출처:구글 이미지)

당신의 이름을 간색으로 적지 마세요!

 

호스트맘께서 한국인들은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며 저에게 사과하셨지만, 저는 호스트맘 나름대로 빨간색으로 예쁘게 이름을 적어주셨는데 검은색으로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해서 죄송했답니다.

 

물론, 제가 아무 말 없이 검은색으로 다시 제 이름을 적었을 수 도 있지만, 호스트맘께 한국의 재미있는 미신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빨간색으로 이름적는 것을 피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해 다시 적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지요.

 

한국의 이러한 미신을 알게 되신 호스트맘은 특이한 미신이라며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호스트맘과의 일 이후에 학교에서도 종종 빨간 글씨로 이름을 쓰는 미국 친구들을 봤었는데, 미국에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고하고 빨간색으로 적힌 이름을 볼 때마다 마음이 왠지 모르게 찝찝했습니다.

 

제 이름이 빨간색으로 적힌것도 아닌데 말이죠!

 

미국 친구들과 점심 급식을 먹다가 한 친구의 프린트물에 빨간색으로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에서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 주며 그 이유를 설명 해 주었습니다.

 

처음 들어본 한국의 미신에 미국 친구들은 재미있고 신선하다며 또 어떤 미신들이 있는지 물어보아서 숫자 4가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라 4대신 F라고 표시 된 엘리베이터가 종종 있다는 것, 돼지 꿈을 꾸면 로또를 사야 한다는 것, 여자친구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안된다는 것 등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두번째, 닭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 하게 되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에는 칠면조를 먹습니다.

 

어러분도 잘 아시는 이야기죠!?

 

추수감사절날 할머니댁에(호스트맘의 어머니) 호스트맘의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 호스트맘의 여동생이신 캐런 이모는 가족들을 위한 칠면조 요리를 도맏아 하셨습니다.

 

오븐에 몇 시간 넣어 두었던 칠면조가 식탁 위로 올라왔을 때, 호스트맘께서는 칠면조의 목을 먹고 싶냐며 저에게 물어보셨고, 저에게 칠면조 목과 함께 칠면조 고기를 썰어 주셨습니다.

 

호스트맘의 집에서 닭고기를 먹었을 때 한국에는 닭의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하게 된다는 미신이 있다며 제가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닭 목을 뜯어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칠면조가 식탁위로 올라오자마자 닭의 목보다 더 큰 칠면조의 목을 저를 위해 떼어 주신 것 이지요.

 

칠면조의 큰 목을 열심히 뜯어먹는 제 모습에 흐뭇 해 지신 호스트맘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한국에는 닭의 목을 먹으면 노래를 잘하게 된다는 미신을 이야기 해 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으신 캐런 이모께서는 자기도 닭 목을 열심히 먹어야 겠다고 얘기 하셔서 추수감사절 식사를 하고 있던 모두를 웃게 만드셨습니다.

 

한국의 재미있는 미신 덕분에 웃으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음식을 먹다 보니 탁 한 가운데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칠면조와 빈 그릇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의 미신들에 대해 구글에 검색 해 보다가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의 미신들

1. 숫자 4는 불운이나 죽음을 의미한다. 엘리베이터에서 4는 F로 쓴다.

2. 빨간색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쓰면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죽는다.

3. 방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4.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온다.

5.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

6.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

7. 돼지 꿈을 꾸면 돈복이 생긴다.

8. 나비나 나방을 만지고 눈을 비비면 실명된다.

9.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닭날개를 먹이면 바람난다.

10. 아기 위로 뛰어넘으면 그 아기는 키가 많이 크지 못한다.

 

이 사진을 발견하고 저와 친한 카너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니 4번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네요!

 

각 나라의 미신에는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한국의 미신들을 소개하며 저와 미국 친구들 모두 한국의 문화와 미신들 덕분에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미신들을 소개하자 미국 친구들과 호스트맘께서도 저에게 미국의 미신들을 소개해 주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는 미국의 미신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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