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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미국에서 알게 된 한글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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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의 생물 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물 과목 특성상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영어로 된 전문용어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어떤 단어들은 읽을 수 도 없을 만큼 낯선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를 익히는데만 해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었지요.

 

하지만 낯선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랬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낯선 전문용어들은 외국인인 저 뿐만 아니라 미국인 친구들에게도 상당히 어려웠는지, 생물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간 중간에 낯선 단어들이 나올 때 마다 그 단어들을 읽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처음보는 전문용어라도 미국 고등학생이 못 읽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었고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어 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의 대본이 교과서에 나왔었는데 현대의 영어가 아니라 옛날의 영어로 쓰여진 대본 이여서 저 뿐만아니라 미국친구들에게도 어려웠던 지문이였어요.

 

옛날의 한글에 요즘 쓰이지 않는 자음과 모음이 들어가 있어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읽기 힘들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에는 알 수 없는 알파벳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였음에도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낯선 단어들의 등장 때문에 대본을 읽는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야 했었지요.

 

예를 들자면 "Oh, Romeo, Romeo! Why is your name Romeo? (오, 로미오, 로미오! 왜 그대는 로미오 인가요?)"가 아닌 "O, Romeo, Romeo! wherefore art thou Romeo?" 라고 쓰여있었어요.

 

각 장면마다 학생들이 배역을 맏아 연극을 하듯 교과서를 읽었었는데, 미국 친구들도 틀리게 발음하거나 못읽는 단어가 많아 중간중간에 선생님께서 틀린 발음과 못읽은 단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단어라도 혹은 어려운 단어라도 한국어에서는 못 읽을만한 단어가 없으니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그들의 모국어인 영어 단어를 못 읽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 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낯설었었지요.

 

처음에는 낯선 영어단어를 어떻게 읽는지 몰라 미국 친구들이 선생님께 질문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떻게 고등학생이 되어가지고 못 읽는 단어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이 되어서야 미국 고등학생인 제 친구들이 낯선 단어를 못 읽는지에 대한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어 알파벳은 여러가지 발음을 가지고 있으니 전문용어 같이 처음보는 어려운 단어는 못 읽는것이 당연하겠지요!


생각 해 보면, 알파벳 A만 하더라도 [에], [아], [어] 라고 발음을 하고 E는 [에], [이]라고 발음을 하고 I는 [아이], [이]라고 발음을 하니까요.

 

그렇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영어로 받아적는 것 또한 쉬운일이 아니지요!

 

오죽하면 철자 경연대회인 Spelling Bee라는 대회가 생겼겠어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살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보는 낯선 단어를 정확하게 읽고 거의 완벽하게 받아 적을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 카너가 한국어를 배웠다는 일화를 소개 한 적이 있죠?

 

2015/01/20 - 미국인 친구, 한국어를 배우다

 

예전 글에서 소개 한 대로 카너는 유튜브와 저를 통해 한글을 거의 완벽하게 읽기까지 약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한국어를 받아 적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었지요!

 

 

 

 

 

새로운 어미 등장으로 멘붕이 온 카너입니다.

엄마하고 아빠는 이라고 가르쳐 줄 걸 그랬나봐요!

 

 

카카오톡으로 유튜브와 저에게 배운 내용을 복습중인 카너입니다.

한국어로 숫자세기는 기본이고요, 쉬운 문장도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실수 투성이지만 한국어를 참 빨리 배웠습니다!

 

뜻은 모르더라도 카너가 한국어를 읽고 받아적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약 한달정도이니, 영어를 배운지 10년이 넘은 아직까지도 처음보는 영어 단어를 틀리게 적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한글이 얼마나 우수하고 과학적인 언어인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한글은 외국인들이 쉽게 배우는 언어라는 말를 들었을 땐 믿지 못했는데 카너를 보니 그 말이 사실 인가봅니다^^.

 

카너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면서 훌륭하고 과학적인 한글을 알리고 자랑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도 감사했고요!

 

한글이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의 문자이고, 외국의 언어학 교수들이 한글은 다른 언어가 따라 올 수 없는 합리성, 독창성, 실용성을 가진 문자라고 칭찬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우수한 한글을 완벽히 배우기도 전에 영어를 먼저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 글은 영어을 폄하하는 글이 아닌,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글인것 아시죠!?

 

활기찬 일주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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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 빵터지는 미국친구의 크리스마스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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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미국 할아버지들의 사연

 

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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