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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의 미국이야기/미국에서의 일화

미국학교에서 한국 욕을 듣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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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랴 미국생활과 미국학교에 대해 배워가고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고 이름을 외우느라 한참 애먹고 있을 때 였지요.

 

OTL

 

보통 세 글자인 한국인들의 이름과 달리, 저에게는 낯설고 긴 미국 친구들의 이름을 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는데요, 그래서 적응기간이였던 그 당시에는 아주 친한 몇몇의 친구들 제외하고는 그들의 성을 뺀 이름(first name)만 알았답니다.

 

(사진출처:구글)

 

미국인들의 이름은 보통 first name-middle name-last name/family nam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름을 쓸때 보통 first name 과 성인 last name혹은 family name을 주로 씁니다. 요즘에는 middle name을 갖지 않은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점심 급식을 같이 먹던 친구 중 한명인 브리아나을 알게 되면서 그녀와 친해지기 시작했고 브리아나는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줬던 착한 친구였습니다.

 

점심시간에 브리아나와 그녀의 남자친구 카너(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카너와는 다른 카너입니다.)와 같이 앉아 항상 점심을 같이 먹었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어느날 점심시간에 저는 여느때와 같이 점심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 차례가 되길 기다리며 미국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제 뒤에서 큰 소리의 한국 욕이 들렸답니다.

 

"개XX!"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 해 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양인이 저 혼자인 학교에서 한국 욕을 들으니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얼른 뒤를 돌아보니 "개XX!" 라고 외친 사람은 얼굴도 익숙하고 저와 몇 번 인사도 해 본 남학생이였습니다.

 

차분하게 그 친구에게 뭐라고 했는지 물어봤고, 그 친구의 대답을 듣고 나서 저는 한참동안이나 웃었답니다.

 

우하하

 

사연인 즉슨, 그 남학생은 제 앞에서 급식을 받고 있었던 브리아나를 부르기 위해 그녀의 성(Family name/ Last name) 을 부른 것이였고 저는 그녀의 성과 비슷한 발음을 가진 한국의 욕 "개XX!"라고 잘 못 들었던 것이지요.

 

그 남학생에게 브리아나의 성이 한국의 욕과 너무 비슷해서 나에게 한국어 욕을 한 줄 알고 당황했다고 하자 무슨 뜻을 가진 한국의 욕과 비슷하냐며 물어봤습니다.

 

점심을 먹는 곳으로 돌아와서 브리아나와 친구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친구들은 브리아나가 한국에 갈 일이 생긴다면 "Son of a bitch.(영어로 개XX라는 뜻의 욕.)" 라는 뜻을 가진 그녀의 성을 절대 말하면 안되겠다며 한참동안 웃었답니다.

 

브리아나와 막 친해진지 얼마 안됐을 때라 그 당시 브리아나의 성을 모르고 한국어 욕 "개XX!"라고 잘 못 들은 일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깁니다.

 

그 덕분에 브리아나의 성은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브리아나의 허락없이 브리아나의 이름 전체를 블로그에 밝히고 싶지 않아 브리아나의 성은 블로그에 밝히지 않습니다. 이해 해 주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5/01/06 - 미국친구들에게 나이에 대한 의심을 받다

 

2014/11/19 - 미국학교의 수학시간에 오해를 받게 된 이유

 

2014/11/07 - 미국친구들이 한국어로 된 책을 보자마자 웃은 이유

 

2014/08/19 - 미국 적응기, 내가 가지고 있었던 안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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