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너무 바빠서 정말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냈답니다.

 

일주일이 넘도록 포스팅 못 했는데 기다려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사랑해

 

오늘 제가 포스팅 할 내용은 모든 미국학교의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아닌 1학기에 영어과목인 English9 을 가르치셨던 할퍼(Harper)선생님의 이야기예요.

 

은퇴를 앞둔 나이가 지긋한 할퍼 선생님은 저의 미국 학교에 있었던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계속해서 떠들거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학생들이 약간 무서워 했던 엄격한 선생님이셨답니다.

 

 

할퍼 선생님의 English9 class

 

 

 

학생들이 할퍼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 천사같고 친절한 선생님이셨는데요, 복도에서나 교실에서 밝게 인사하는 저에게 항상 웃으며 Hi, Stella sweetie 라거나 Hi, Stella honey 라며 반갑게 맞아 주셨던 분 이십니다.

 

영어가 너무나 낯설었던 미국생활 초기, 저는 당연히 미국인 친구들과 같이 수업받는 영어시간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제가 도움을 요청 할 때마다 할퍼 선생님께서는 항상 열심히 도와 주셨고, 그녀의 도움과 과제물 기한 연기 등등의 배려로 어려움을 잘 극복 할 수 있었답니다.

 

앞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할퍼 선생님은 가끔 반복적으로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에게 소리지르는 것만 빼면 정말 다정하고 친절하신 선생님이셔서 학생들 또한 그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했답니다.

 

1학기의 절반이 지났을 때 한참 에세이 쓰는 법을 배우며 숙제로 엄청난 양의 에세이를 써야 했던 시절 저희 반 학생들 전체가 단체로 멘탈 붕괴에 빠졌던 일이 있었답니다.

 

 

 

 

 

할퍼 선생님 때문에요.

 

 

 

 

수업시간에 좀처럼 교실을 비우지 않았던 할퍼 선생님 께서는 그 날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학생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말을 남기시고 교실 밖으로 나가셨답니다.

 

선생님이 막 나가 셨을때는 조용하던 교실이 시간이 조금 지나자 몇몇의 친구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때 갑자기 할퍼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교실문 바로 옆의 책상위에 있었던 책과 스테이플러, 필기구를 집어 던지고, 의자를 발로 차시면서 정말 큰 목소리로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셨고 이내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의 책상에 엎드려 어깨를 들썩이며 우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책상에 엎드려 우시는 동안 교실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고 친구들은 눈동자를 굴리며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답니다.

 

뭐때문에 선생님이 화나셨나 두려움에 떨던 침묵의 2~3분이 지나고 선생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학생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행동을 보고 느낀점을 적어서 제출하세요!"

 

 

 

 헉

 

 

 

무슨일인가 서로 눈치만 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던 친구들과 저는 웃음을 참으시며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보고 무슨 상황인가 눈치를 챘고 선생님께서는 한참동안 웃으신 뒤 스테이플러와 학용품을 집어던지고 의자를 발로 차며 학생들을 놀래킨 것에 대해 사과를 했고, 그 상황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웃겨 한참동안이나 책상에 엎드려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들은 선생님께 "역시 연극반 선생님의 연기는 대단하다. 우리가 별로 떠들지도 않았고 잘 못 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교실에 들어오시더니 화내셔서 정말 무서웠다." 라고 말하며 반 전체가 속을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의 명품 연기를 칭찬했고 선생님께서는 "너희들이 이렇게 놀랄 줄은 몰랐다." 라고 말씀하시며 반 전체가 웃기 시작했답니다.

(할퍼 선생님께서는 영어 선생님이시지만 연극반 수업도 진행하셨답니다.)

 

선생님께서 "다른반 학생들에게도 써먹어야 하니 다른 친구들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하신뒤 반 친구들과 저는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안심하며 느낀점을 열심히 적기 시작했답니다.

 

할퍼 선생님의 특이한 수업방식 때문에 무섭기도 했지만 덕분에 한참동안 웃었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런 글도 있어요!>

2014/08/01 - 미국 학교에서 날 괴롭혔던 이것 때문에 쉬는시간마다 두려웠어요.

2014/08/12 - 나를 울린 미국학교의 실감나는 대비훈련

2014/08/27 - 미국의 스쿨버스 직접 타 보니

2014/09/11 - 미국학교에서는 허용되는 수업시간에 "이것" 하기

 

 

 

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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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5star 2014.10.12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웰컴백!!
    아 정말 깜짝 놀랐겠어요 :) 선생님 연기력이 놀랍네요ㅋㅋㅋ
    저도 에세이 쓰는게 참 힘들었는데, 에세이 담당 선생님께서 항상 칭찬과 함께 제 좋은점을 잘 찾아 주셔서 에세이 쓰는걸 좋아하게 됐어요 :)

    • Adorable Stella 2014.10.13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세이 쓰는건 정말 어렵죠~창작의 고통에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되니까요ㅠㅠ처음엔 저도 하나 쓰는데 하루종일 걸렸는데 하도 써버릇 하니까 이젠 금방금방 쓰네요ㅋㅋ저날 선생님 연기력은 정말 장난아니였답니다!

  2. Zet 2014.10.1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엽기적인 선생님이네요. ㅋㅋ 일부러 연출한건지 아니면 분풀이를 한건지 구분이 안 가는데요! :)

  3. 누에고치 2014.10.13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라셨겠네요!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려울 선생님의 수업방식이겠어요~

  4. 7★미니마미 2014.10.14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미국이네요!!! 적응하실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실 듯 하네여^^;;!

    • Adorable Stella 2014.10.17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이도 다른 선생님 시간에는 이렇게 파격적인 수업은 없더라고요ㅋㅋㅋ할퍼 선생님 스타일에 적응 할 때쯤 영어선생님이 바뀌어서 아쉬웠어요!

  5. 준스타(JUNSTAR) 2014.10.15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수업이네요^^ 그 당시 학생들의 반응이 더 궁금합니다^^ㅋㅋㅋ

  6. FKI자유광장 2014.10.15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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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2016.1~2019.5 미국 주립대 간호학사(BSN)졸업, 미국병원 내과&외과병동 간호사 Stell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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