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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방문한 미시간주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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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10개월 동안 있었던 미시간 주의 호스트 맘의 집에 잘 도착했다는 글을 2월 말에 마지막으로 쓰고 그동안 바빠서 여행 이야기는 잠시 쉬어가고 있었어요.

 

2021.02.24 - 4년만에 처음으로 미시간주에 갔다 왔어요!

 

4년만에 처음으로 미시간주에 갔다왔어요!

2021/01/14 - 처음으로 미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어요! 처음으로 미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을 방문했어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1년이 밝은지도 벌써 2주가 되었네요. 2020년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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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미국인 남자 친구 부모님 댁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나 미시간에 도착했을 때부터 1월 5일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올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미국 간호 본과에 입학하기 전이었던 예과 시절 1, 2학년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미시간에 왔었을 땐 많은 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아직도 제가 살던 마을에 살고 있어서 같이 놀 수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어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어딘가를 가기도 애매했고, 대학교를 졸업한 진짜 성인이 된 제 친구들은 직업을 찾아 다 다른 도시들로 떠나버려서 호스트 맘의 집에서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어요.  

 

그래도 교환학생 시절 저와 가장 친하게 지냈고 제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했던 카너와는 몇 번 만나서 놀 수 있었답니다!

 

카너의 근황부터 저를 교환학생 시절 정말 친 딸처럼 보살펴 주셨던 호스트 맘의 근황, 그리고 호스트 맘의 어머니이신 제 할머니의 근황까지 들려드릴게요.

 

크리스마스 이틀 뒤가 제 생일이어서 26일 제가 미시간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호스트 맘께서는 제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 믹스와 아이싱으로 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놓으셨어요. 

 

 

 

제가 미시간에서 생일을 보낼 때마다 항상 케이크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호스트 맘과 단 둘이 조촐한 생일을 보내고, 그다음 날엔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시절 제 베스트 프렌드였던 카너를 초대했어요.

 

못 본 사이에 키가 더 큰 것 같더라고요.

 

 

저와 같은 시기 대학교를 졸업한 카너는 이때 벌써 임상영양 석사 학위를 막 졸업한 후였답니다.

 

이때 머지않아 영양사 시험을 봐야 된다고 했었는데 잘 봤는지 연락 한번 해 봐야겠네요! 

 

카너가 시험을 붙으면 병원의 단순한 입원 환자들 뿐만 아니라 Tube feeding (경관 영양-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영양법) 환자들, 그리고 TPN (영양을 정맥으로 공급하는 영양법) 환자들의 영양까지 책임지는 영양사로 일하게 된다며 대학원을 다니며 병원에서 실습했던 이야기를 해 줬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저도 간호학생때 병원에서 실습하던 생각이 났고 미국 간호사가 되어 저도 병원에서 일하는 덕에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제가 미국 교환학생 시절 저와 카너는 만 15살이었는데 그 당시 미국 간호사가 되고 싶었던 저는 정말 미국 간호사가 되었고, 의사가 되고 싶다던 카너는 중간에 꿈이 바뀌어 영양사로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미시간에 있는 동안 카너와 몇 번 만나 VR 게임도 하고 닌텐도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마치 제가 교환학생이던 만 15살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추운 북부 주(州)인 미시간주는 제가 있는 내내 많은 눈이 왔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는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고 쨍쨍한데 오랜만에 이렇게 눈 온 풍경을 보니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올 때쯤엔 화창한 날씨가 너무 그리워졌어요.

 

 

 

제가 교환학생 당시 다녔던 고등학교에 가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학교가 방학중인 데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학교 앞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식당도 다 포장밖에 안되고 어디 마땅히 갈 때가 없어서 집에만 있다 보니 너무 심심했어요.

 

그래서 2020년 마지막 날엔 제 호스트 맘의 집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떨어진 독일풍 관광지인 Frankenmuth에 다녀왔답니다.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상점도 있어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올해 크리스마스쯤에 이곳에서 찍어온 특이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사진들을 담은 글을 써 보려고 해요!

 

 

 

저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아기자기하고 실물보다 더 실물 같은 오너먼트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렇게 새해가 되었고, 제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에 돌아오기 이틀 전엔 호스트 맘의 어머니이신 할머니를 뵙고 왔어요.

 

1926년생이신 할머니께서는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시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조지아주에서 펜실베니아주로, 펜실베니아주에서 미시간으로 날아온 저는 호스트 맘 집에서 나름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할머니 댁에 방문했답니다.

 

할머니 댁에 있는 내내 마스크를 썼고 멀리 떨어져서 대화를 나눴어요.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여기저기 아픈 곳은 있지만 그래도 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감사했던 시간이었어요.

 

 

 

미시간주를 떠나기 하루 전엔 큰 강이 있는 Tawas city에 가서 예쁜 풍경들을 구경하고 왔어요!

 

그날 밤에는 제 호스트 맘과 펜실베니아 부모님 댁에서 조지아주로 막 돌아온 제 남자 친구인 알렉스가 영상통화로 처음 서로 인사를 했고요.

 

제가 미시간주를 떠나 조지아주로 돌아오던 2021년 1월 5일 아침, 오전에 MBS공항에 도착했어요.

 

호스트 맘께서는 코로나 때문에 공항 안으로 들어가기 싫으시다고 저를 공항 앞에 내려주시고 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을 보시기 위해 주차장에서 대기하시고 계셨어요.

 

 

 

미시간주의 MBS공항

 

이곳에 앉아있으니 2013년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귀국길이 생각나서 또 한 번 쓸데없이 울컥했답니다.

 

 

 

이런 작은 비행기를 타고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날아갔어요!

 

 

 

크리스마스 이틀 전 코로나 시국임에도 애틀란타 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었는데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지나서인지 디트로이트 공항엔 사람이 많지 않았답니다.

 

이곳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 드디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가는 비행기에 올랐어요!

 

 

저는 원래 애틀란타 공항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사는데, 알렉스 집에 제 차를 놔두고 펜실베니아주로 같이 출발했었기 때문에 애틀란타에서 한번 더 비행기를 갈아타야 됐었어요.

 

애틀란타에서 세 시간 정도 기다렸어야 됐어서 이때부터 너무 힘들고 피곤했답니다.

 

그래도 애틀란타 공항부터 콜럼버스 공항까지의 비행은 30분 정도라 힘을 냈어요!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 콜럼버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이륙하자마자 보였던 애틀란타 공항의 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비행이어서 비행기의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비행기에서 마을들을 내려다볼 수 있었어서 30분 내내 아름다운 밤 풍경을 보느라 창문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렇게 콜럼버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고, 저를 데리러 나온 알렉스를 만났어요!

 

저를 기쁘게 해 주겠다고 공항에 오는 길에 제가 좋아하는 버블티를 사 왔더라고요.

 

12월 23일 펜실베니아 여행을 시작으로 미시간 여행까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연말연시였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제 인스타그램 @stellakimrn 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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