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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

미국인 남자친구 부모님께 처음 한국음식을 해 드렸더니 4월 첫째 주 주말,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사시는 제 미국인 남자 친구 알렉스의 부모님께서 반려견 락(Rok)을 데리고 저와 남자 친구가 살고 있는 조지아주로 놀러 오셨습니다. 알렉스 부모님 댁의 반려견 락! 작년 크리스마스에 남자 친구 부모님 댁을 방문한 이후로 남자 친구 부모님을 처음 뵙는 거라 두 분이 알렉스와 저를 보러 조지아 주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두 분을 처음 뵈었던 지난 크리스마스에 제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 선물까지 너무 많이 준비해 주시고 제가 그 집에 있었던 3박 4일 동안 정말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이번에 오시면 제가 직접 요리한 한국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 알렉스의 어머니 티아 여사와 아버지 마.. 더보기
미국인들도 태몽을 꿀까? 얼마 전 저희 외과&내과 병동에서 입퇴원 서류 등 다양한 서류를 담당하는 병동 Secretary(총무? 비서?) A양이 둘째 아기를 낳았습니다.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첫 직장인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며, 간호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또 다른 일들을 배우느라 헤맬 때마다 저를 잘 도와주는 A양이라 출산 한 달 전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한다고 하니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 갈 수 가 없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베이비 샤워는 특이하게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로 진행되었는데요, A양의 집앞에 차를 대고 있으니 A양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며 컵케익과 답례품을 갖다줬고 저는 준비해간 선물을 창문으로 통해 건네 줬어요. 베이비 샤워 선물로 인형과 목욕가운, 그리고 젖병을 준비 해 갔답니다! .. 더보기
미국 카센터에서 내게 일어난 일, 인종차별이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작년에 미국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와 조지 플로이드가 무고한 시민이 아닌 많은 전과를 가진 범죄자임에도 불고하고 그를 "살인"한 백인 경찰에게 분노를 표출했었죠. 출처: www.aamc.org/news-insights/healing-toxic-brew-hate-racism-and-gun-violence-america "더 많이 사랑합시다", "인종차별을 멈춰주세요!" Black lives matter이 조금 잠잠해 질 만 하니 이번에는 동양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국.. 더보기
미국에서의 "사랑해" 의 의미, 한국과 다르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던 2012년 당시에 한국과 다른 미국의 문화가 만 15살이던 저에게는 너무 신기했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낯선 영어 표현들 뿐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았던 미국 문화들을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서로의 문화를 가르쳐주며 덕분에 교환 학생 프로그램 1년동안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지요. 30분이 조금 넘는 미국 고등학교의 짧은 점심시간 동안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서로 알려주며 재미있게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점심을 먹으며 가끔 부모님과 통화를 하던 미국 친구들이 할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을 때의 모습이 저에게는 조금 이상하게 보여졌어요. 제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했던 카너와 제이미를 포.. 더보기
미국생활 중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순간들 만 15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1년을 보내고, 미국 대학 시절을 거져 미국 간호사가 되기까지 미국에 살고 있는 세월도 벌써 7년째 입니다. 미국에 처음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 인생의 4분의 1이상을 미국에서 보냈네요. 교환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같은 국적의 한국인들보다는 미국인들과 주로 어울리고, 동양인이 거의 없는 미국병원에서 일을 하고, 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다보니 이제는 영어로 제 소개를 하고 대화 하는게 더이상 어색하지 않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보니 예의를 갖춰야 하는 이메일이나 편지를 쓸 때는 오히려 영어가 편하답니다. 7년간 미국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나라의 언어가 어느정도 되야 할 수 있다는 농담도 미국인들과 주고.. 더보기
내가 미국에서 한국 이름을 쓰지 않는 세가지 이유 미국에서 "스텔라"라는 이름으로 7년째 살고 있고, "스텔라"를 필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분들께 왜 한국인이 미국에서 한국 이름 대신 영어이름 "스텔라"를 쓰는지 종종 댓글로 물어보셨습니다. 한국 이름을 써서 미국인들에게 한국 이름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라는 조언도 있었고 그중엔 한국인인것이 부끄러워서 한국이름을 버리고 영어이름을 쓰는거냐며 뜬금없이 동양인을 싸잡아 욕하는 악플 수준의 댓글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저는 꿋꿋히 미국에서 영어이름 "스텔라"를 쓰고 있답니다. 제 주변에 유학생들을 보면 대부분은 그냥 한국이름을 쓰는데요, 저에게 물어보시진 않으셨지만 제 독자분들중에 제가 왜 굳이 미국에서 한국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쓰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계시죠? 지금부터 제가 미국에서 한국 이름을 .. 더보기
미국 마트의 채소와 과일 코너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시카고 공항에서 받았던 충격이 8년 반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다양한 인종은 물론 다양한 머리색을 가지고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언어들 덕분에 "내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미국에 도착 했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지요. 그 때 당시에 공항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요. 한국도 다문화 국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은 대부분 동양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한국인" 이라고 하면 동양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하지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 된 미국의 경우는 다르죠! 미국에 와 보기 전에는 "미국인" 하면 .. 더보기
미국 친구들이 말한 한국 식당의 유일한 단점 저와 친구가 된 미국인들이라면 한 번 씩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는 한국식 고깃집에 가서 제가 정성껏 구워 준 고기를 먹어야 되는 것 인데요, 얼마 전 미국인 남자친구랑, 남자친구의 로스쿨 동기이자 절친인 A, A와 막 커플이 된 A의 여자친구 T,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무한리필인 한국식 고깃집에 갔다왔어요. 제 남자친구 알렉스는 제 덕분에 이미 한국식 고깃집에 몇 번 가봤었는데, A와 T는 한국식 고깃집이 처음이라 가기 전 부터 엄청 기대하면서 신나있었지요. 코리안 바베큐 고수인 저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코리안 바베큐 맛 좀 봤다는 알렉스는 코리안 바베큐 초보인 A와 T에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불고기라며 코리안 바베큐 먹는 방법을 A와 T에.. 더보기
미국 간호사인 내가 미국 병원에서 하면 안되는 이것 제 블로그에 자주 와 주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019년 5월에 미국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간호사시험을 합격 해 미국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가끔 미국 취업이 힘들다던데 처음부터 영주권이 있었던건지, 유학생이 어떻게 영주권도 없이 미국에 취업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제가 입사한 병원에서 인터뷰를 볼 때 영주권 스폰을 확답받고 지금은 취업 영주권 수속중이랍니다. 2012년 9월, 만 15살의 나이에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2013년 6월 한국으로 돌아가 그해 8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보았지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고등학교로 돌아가라는 아빠의 말씀에도 불고하고 미.. 더보기
한국인이 미국 병원에 가면 속이 터지는 이유 제가 미국 간호사가 되기 전, 미국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병원은 대형병원이 아닌 갑자기 아플때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의원 개념의 Urgent care인데요, 감기가 걸려서 Urgent care에 갈 때마다 항상 "미국 병원은 왜이렇게 답답하고 느릴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평범한 미국 Urgent care의 모습이에요! 미국에 살며 같은 한국인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한 번 갈 때마다 답답해서 속 터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미국에 사는 한인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면 미국병원은 답답하고 느려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미국 간호사가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국 병원은 도대체 왜 이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