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구글>

"미국애들은 좋겠다. 영어공부 할 필요도 없고..."

 

 

영어 공부에 지칠때로 지친 중학생일 때 제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 입니다.

그때는 그냥 막연하게 지긋지긋한 영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영어를 잘하는 미국인들을 정말 부러워 했었지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서 생활하다 보니 영어를 배울 필요 없는 미국인들을 부러워 하는 마음은 곧 사라졌습니다. 미국아이들도 외국어(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를 배우고 또 외국어를 어려워 해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친구들을 부러워 하는 마음이 다시 생겼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큰 부러움 이였지요. 이전에 미국인들을 부러워 했었던 것과는 다르게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부러움 정말 커서 이 때문에 속상하기 까지 했었답니다.

 

제가 미국친구들을 이렇게 까지 부러워 했던 이유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에서 태어난 것도, 좋은 시설을 갖춘 학교에 다니는 것도, 방과후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되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미국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던 날은 저에겐 첫 Choir Concert 였던 2012년 10월 30일이였는데요, 첫 Choir Concert라 떨리기도 했고 즐겁기도 해서 제 마음은 정말 들떠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는 저녁 7시가 되자 정말 많은 친구들의 부모님이 오셔 학교가 시끄러워 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호스트맘께서도 저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오셔 학교 강당의 좋은 자리에 앉아 계셨지요.

 

호스트맘께서 Choir concert 내내 사진을 찍어 주셨고 박수도 열심히 쳐 주셨고, Choir Concert가 끝난 후에도 저를 따라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하지만 긴장되고 즐거웠던 Choir Concert가 끝나고 나서 친구들의 가족들로 북적이는 학교를 보니 갑자기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호스트맘께서 제 공연을 보러 와 주셨지만 정작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제 공연을 보러 올 수 없었기 떄문이지요. 호스트맘께서도 다른 부모님처럼 저를 위해 사진을 정말 많이 주셨답니다. 제 부보님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 찍어주시진 않았다고 생각 했을 정도 였으니까요. 하지만 가족들과 웃으며 사진찍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국 친구들을 보니 정말 부러웠고 한국에 있는 엄마, 아빠, 동생이 오지 못한 것이 정말 속상했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에게 Choir Concert에서 미국친구들과 장난치고 함께 어우러저 노래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엄마, 아빠, 동생이 제 모습을 보고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 안심하실 수도 있고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첫번 째 Choir Concert가 끝나고 나서 크리스마스때, 5월 마지막 Concert까지 두번의 Concert가 더 있었습니다. 한국 귀국을 며칠 앞둔 5월 말의 콘서트에서 아리랑을 불렀는데 아리랑을 부르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한국의 부모님이 오시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어 울컥 했습니다. 부모님께는 호스트맘께서 찍어주신 동영상을 보여 드리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었지요. 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호스트맘께서 찍어 주신 사진들 이랍니다:)

 

 

Choir Concert 뿐만 아니라 미국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은 또 있었습니다.

Parents and teachers conference라고 불리는 학부모와 선생님이 상담 하는 날 이였는데요, 이날은 모든 선생님들께서 체육관에 책상과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계셨고 상담하고 싶은 선생님들 앞에 줄 서 있다가 내 차례가 되면 상담을 할 수 있는 날 이였습니다. 모든 선생님께서 저에 대해 좋게 말씀하여 주셔서 한국에 계신 엄마, 아빠께서도 와서 직접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셨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은 무대에 설 수있는 기회는 교회에서 가끔 있는 행사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제가 교회에서 공연을 하거나 행사에 참여하면 부모님께서 꼭 오시기를 바라는데,

3번의 Choir Concert, 2번의 Parents and teachers conference 그리고 Talent show 등등 미국학교 사에 한번도 빠짐없이 호스트맘, 가끔식은 할머니와 호스트맘의 여동생도 와 주셨지만 막상 한국의 부모님께서 미국학교에 오실 수 없어 무척이나 속상하고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학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국 친구들을 정말 부러워 했었지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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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 미국학교에서 아리랑을 부르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3월의 어느날 2012-2013년의 마지막이자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저에게는 평생 마지막이 될 Choir Concert 를 준비하기 시작 했을 때 일이에요.

 

Choir class 선생님께서 악보를 하나씩 나눠주시더니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셨답니다.

 

선생님께서는 Choir class 학생들에게 주목하라고 말씀하시더니 이 악보는 Stella 가 제일 잘 읽을 꺼라고 Stella가 우리를 위해 읽어줄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악보를 받고나서 펼쳐보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놀고있었는데 제 이름을 부르시니 무슨 일 인가 싶어 얼른 악보를 펼쳐보았답니다.

 

그 악보의 맨 앞장에는 Arirang 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고 악보를 펼치니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적은 가사가 적혀있었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민요 <아리랑> 악보였어요~

 

악보를 한장 넘겼을 때 아리랑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었답니다.

선생님께서도 언제 준비해 오셨는지 아리랑에 대한 설명을 학생들에게 해주셨어요.

리랑은 2교시 choir class랑 제가 속한 3교시 choir class의 여학생들만 부르기로 했답니다.

이날 Choir class 가 끝나기 조금 전에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2교시 학생들이 저의 완벽한 한국어 발음을 들을 수 있도록 2교시 US History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놓을 테니 잠깐 와서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어요. 당연히 Sure! 이라고 대답했고, 5월 28일에 있을 마지막 콘서트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답니다.

 

며칠 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가 2교시 US History 수업을 듣고있을때 2교시 Choir class에 속한 제 친구가 와서 저를 데리고 갔어요~ Choir class에 들어가니까 친구들이 저를 박수치면서 맞이 해 주었답니다:)

 꺅

미국친구들에게는 모국어 영어가 아닌 발음 교정이 필요한 외국어이다 보니 노래를 부르기 전에 정확한 한국어 발음을 먼저 가르쳐 주었답니다.

선생님께서는 많이 연습을 해 오셨는지 신기하게도 거의 정확한 발음을 하셨어요.

친구들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까지는 잘 따라하다가 "넘어간다" "발병난다" 발음하는것을 어려워 했었답니다.

친구들이 저에게 한국어 발음을 배우다가 제가 영어 배우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지 알 것 같데요ㅎㅎ2교시가 끝나고 US History Class에 돌아가 US History 책을 사물함에 넣어놓고 다시 Choir Class 로 돌아와 3교시 수업을 했었는데요, 3교시 학생들이 2교시 Choir class의 학생보다 훨씬 많아 친구들을 집중시키기 어려웠답니다.그래도 3교시 친구들도 잘 따라해줘서 고마웠어요:)

역시 3교시 Choir class 도 "넘어간다" "발병난다" 발음이 잘 안됐어요.

한국인이 어려워 하는 영어발음이 있듯이 미국인도 발음하기 힘든 단어가 있나봐요...ㅎㅎㅎ

 

마지막 콘서트를 위해 아리랑을 연습하는 기간동안 점심시간, Basic P.E class 등의 시간에 만나는 Choir class 친구들이 저만보면 아리랑 배우는게 재미있다고 저에게 불러달라고 했었어요.

몇몇의 친구들은 벌써 가사를 거의 다 외워서 자기의 발음이 정확한지 들어보고 틀린발음은 고쳐달라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미국에 와서 아리랑을 부르게 될 지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이 기간에는 하루에도 수십번 씩 아리랑을 불렀던 것 같아요.ㅎㅎㅎ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쳐 주었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5월 28일 Choir Concert 가 시작되었답니다.

콘서트의 중간쯤에 여학생들끼리 아리랑을 불렀어요~

아리랑을 부르기 전 관객분들께 제 소개를 해 주시고 아리랑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주신다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 때가 한국에 돌아가기 약 일주일 전 이라 아리랑을 부르는 짧은 시간동안 그동안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 일, 감사했던 일, 고마운 사람 등등 많은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울컥 했었어요. 저를 위해 아리랑을 합창단 콘서트 곡으로 선택해 주신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요.

 

 

 

<Choir Concert>

 

 

호스트맘께서 찍어주신 Choir Concert 아리랑 동영상 이에요~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이 존경하는 Choir 선생님이랍니다:)

 

음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즐겁게 연습했기 때문에 만족 할 만 했던 Concert 였어요.

 아리랑을 연습할 때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게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을 텐데도 잘 따라와주고 제가 알려줄 때 집중 해 준 미국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답니다.

 

친구들이 아리랑은 정말 아름다운 노래라고 좋아 했었는데 한국의 노래를 같이 부르고 제가 한국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려 줄 수 있었던 시간들 이여서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또 저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시고 동양인은 저밖에 없는 학교에서 저를 위해 아리랑을 선택해주시고 제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도 정말 너무 감사했답니다.

 

가 미국에서 아리랑을 듣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리랑을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아리랑을 들려주고 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 이였답니다:)

 


Posted by adorable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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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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