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을 시작해서 학교에 가지 않고 기숙사에서 쉬고있던 월요일 점심때 쯤, 호스트맘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습니다.


슬픈 소식이 있어. 


Jim삼촌(호스트맘의 오빠)이 오늘 아침 트레버스 시티에 있는 병원에 가던 

구급차 안에서 돌아가셨단다.


의료진들은 삼촌이 Pulmonary embolism (폐색전증)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어.


할머니와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렴.


Jim삼촌의 부고를 읽고 나서 실감이 나지 않아 처음엔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호스트맘께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을 읽고나서야 Jim삼촌이 천국에 가셨다는 사실이 실감나 그때서야 눈물이 났습니다.


평소 큰 지병 없이 건강하시다가, 미국나이 66세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저 뿐만 아니라 호스트맘 또한 Jim삼촌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지요.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때 미시간에 가서 호스트맘의 가족들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냈지만, Jim삼촌은 오시지 않았어서 저는 2015년 크리스마스에 Jim 삼촌을 마지막으로 봤었습니다.


못 뵌지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종종 제 페이스북 글과 사진에 댓글을 달아주셨었는데, Jim삼촌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호스트맘께서도 Jim삼촌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내면 답장 해 줄 것 같은데 Jim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이제는 Jim삼촌과 페이스북에서 연락을 주고 받을 수도, 크리스마스날 벽난로 앞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천국에 다같이 모여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웃는 날이 오겠지요.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그 날에, 보고싶었다고, 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었다고 Jim삼촌께 당당히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Jim삼촌을 세상에 보내주시고, Jim삼촌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Jim삼촌이 하나님 품에 안겨 아픔도 고통도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Jim삼촌과 호스트맘의 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여러분도 함께 기도 해 주세요.



당신에게 많은 기억을 준 누군가를 잊는 것은 어렵다.

편히 잠드세요, 삼촌.

Posted by adorable stella


작년 크리스마스 방학처럼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에도 미시간에 다녀왔습니다.


미시간에 갔다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고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를 맞았습니다.

 

아쉽게도 1 4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작년보다는 늦게 갔다가 일찍 돌아왔지요.




눈을 뗄 수 없었던 창밖의 풍경


일 년 만에 만난 호스트맘인데도 전화와 페이스북 문자를 자주 한 덕분에 며칠 전 만난 것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방학에는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 저를 사랑해주셨던 선생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 만나 놀기도 했었는데, 이번 방학에는 시험 때문에 공부만 해야 했었고, 미시간에 늦게 갔다가 일찍 돌아왔기 때문에 학교는 이미 방학을 해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없었지요.


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쉬는 중에도 마음은 편치 않았고, 스트레스 때문에 미시간에 있는 내내 복통에 시달려야 했었답니다.


호스트맘께서 아무리 중요한 시험이 있어도 그 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니 며칠은 쉬어야 되지 않겠냐고 하셔서 토요일 하루는 공부 생각은 다 잊고 스케이트장도 갔다오고,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장식 등을 파는 가게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이라 스핀을 몇번 하고 나니 어지러워서 

스케이트를 오래 타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예뻤던 크리스마스 가게


크리스마스날에는 호스트맘의 가족들이 모여 함께 점심을 먹고 선물을 교환하고 뜯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 뒤가 제 생일인지라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일선물을 한 번에 받았는데, 너무 많은 선물을 주셔서 여행가방에 다 넣을 수 없어 호스트맘이 택배로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디너 (가족끼리 함께 모여 먹는 큰 식사를 디너라고 해요! 저녁 식사라는 뜻이 아니랍니다^^)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제가 가족들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만들었거든요!


한국음식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불고기죠!


월마트에서는 얇게 썬 불고기용 고기를 팔지 않기 때문에 고기와 야채를 파는 가게에 가서 립아이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 달라고 했답니다.

 

미국에서 불고기용 고기를 사고 싶으시다면 "립아이(rib-eye) 스테이크를 햄처럼 얇게 썰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된답니다.


얇게 썬 고기가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 직원분이 고기를 보여주시며 이렇게 썰어주면 되냐고 몇번이나 물어보셨습니다.



쪽파 (대파가 없어서 쪽파로 대체), 양파, 버섯, 당근 등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와 한국에서 가져온 불고기 소스를 넣고 1시간동안 숙성시켰어요.



결과는 대성공!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가족분들이 불고기를 정말 좋아해 주셨고, 불고기 소스에 푹 빠지셔서 조지아주에 돌아오기 전에 선물로 불고기 소스를 인터넷에서 주문 해 드렸답니다.


저도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빴고저와 가장 친한 친구 카너도 겨울방학 동안 간호조무사 코스를 수료하느라 바빠서 작년처럼 둘이서 어디에 놀러 갈 수도 없었답니다.

 

카너는 지금 대학교에서 식품영양을 전공하고 있고, 대학원에 가서 Physical Assistant (PA-간호사와 의사의 중간 단계의 의료인력) 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뜬금없이 왜 간호조무사 코스를 수료하는지 물어보니, PA가 되기 위해서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필수라고 하네요.

 

하필 제가 미시간에 있는 2주 동안 카너는 하루에 9시간씩 간호조무사 업무를 배우고, 요양원에서 실습하며 카너 또한 바쁜 방학을 보냈습니다.

 

제 생일 이틀 후, 간호조무사 과정이 끝날 때 쯤, 카너가 제 호스트맘 집에 놀러 와서 같이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서로 물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년이 언제 지났냐는듯, 언제나처럼 같이 웃으며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서로 물어보고, 그동안 하지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카너가 제가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가기 전에 밥 한번 꼭 먹자고 해서 작년에 카너에게 이것저것 너무 많이 얻어먹은 제가 먼저 카너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간호조무사 교육이 끝난 날, 타운에 있는 중국뷔페에서 배가 터지게 먹고 카너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카너네 집에 들렀다 카너와 함께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사진찍으며 놀다가 매워서 호스트맘은 드시지 못하는 김치를 카너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중국뷔페에서도 능숙하게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카너는 아직도 4년전 저희 엄마가 선물로 보내주신 숟가락, 젓가락을 자주 사용한다고 하는데, 김치까지 잘 먹는 것을 보니 파란눈에 금발인 이 친구가 진짜 미국인이 맞는지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시험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 가득했던 겨울 방학이였지만, 보고싶은 사람들도 만났고, 학교로 무사히 돌아와 시험도 합격 해서 보람있고 뿌듯했던 겨울방학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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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안녕하세요 여러분!


8월 12일 금요일 3시 15분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 밴쿠버, 토론토를 거쳐 미국 시간으로 13일 토요일 오전, 애틀란타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17일 수요일이 학기 첫 날이였는데, 첫 날 부터 온라인 퀴즈 숙제도 내 주시고 읽어오라는 것도 많아서 정신없는 새 학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학기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어디에 며칠동안 잠깐 갔다 온 듯한 느낌이였는데, 3개월이 조금 넘는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다시 돌아왔을 때도 며칠동안 잠깐 한국에 다녀 온 느낌이였습니다.


시간이 그만큼 빠르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지요!


비행기 탑승 후기를 쓸까 말까 하다가 저 처럼 인천-밴쿠버(캐나다)-토론토(캐나다)-애틀란타(미국), 즉, 캐나다를 두번 거쳐 미국에 온 케이스는 흔하지 않아 정보가 없길래 저와 비슷한 경로로 미국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에어캐나다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며 직원분들께 짐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입국심사는 어디서 하는지 여쭈어 보니 그 분들도 잘 모르시더라고요.


인천에서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캐나다인 승무원분들께 다시 여쭈어 보고 나서야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캐나다는 외항사인지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야합니다.



탑승동에서 내려 게이트를 찾아갔습니다.



휴가철인데다 금요일 비행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조금 일찍 출국장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일찍 게이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밴쿠버까지 타고 가게 될 에어캐나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입니다.



(출처:구글 이미지)


드림라이너는 비행기 창문 덮개가 없고 창문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어두워집니다.


인천-밴쿠버 비행은 9시간이 넘는 장거리라 복도쪽에 앉았는데, 밴쿠버-토론토 비행에서는 창가쪽에 앉아 신나게 창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최신기종인지라 비행기 내부도 깔끔합니다.



계속 누르고 있어야 물이 나오는 오래된 비행기의 세면대와는 달리 드림라이너 세면대는 한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물이 나왔다 알아서 꺼집니다. 



대부분의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유에스비로 핸드폰 충전도 가능하고 콘센트도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정고도에 접어들면 승무원분들이 세관신고서를 나누어 주십니다.


캐나다가 최종 목적지인 경우에는 캐나다 세관신고서를, 

캐나다를 한 번만 거쳐 미국 입국을 하는 경우에는 미국 세관신고서를, 

저처럼 캐나다를 두 번 거쳐 미국 입국을 하는 경우는 캐나다와 미국 세관 신고서를 모두 작성해야 합니다.


캐나다 세관 신고서를 나누어 주시길래 미국이 최종 목적지라고 했더니 캐나다 세관 신고서를 가져가시고 미국 세관 신고서를 가져다 주셨는데, 캐나다를 한번 더 거쳐 미국에 간다고 하니 캐나다와 미국 세관신고서를 모두 작성해야한다고 캐나다 세관 신고서를 다시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인천-밴쿠버 구간에서는 기내식이 두 번 나옵니다.



이륙 후 2시간 후에 나온 저녁. 소고기와 감자입니다.


착륙 2시간 전에 나온 아침은 소세지 등의 전형적인 서양식 아침이였습니다.


배가고파서 정신없이 먹은지라 아침식사는 찍지 못했습니다.



밴쿠버- 인천 구간, 한국에 돌아올 때 나온 기내식 1.



밴쿠버- 인천 구간, 한국에 돌아올 때 나온 기내식 2.


에어캐나다 기내식은 대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9시간 반의 긴 비행이 끝나고 밴쿠버에서 내려 수하물을 찾아 환승쪽으로 걸어갔습니다.

12일 금요일 오후 3시에 한국을 떠나 밴쿠버에 도착하니 금요일 오전 9시였습니다.

환승쪽으로 걸어가 다시 수하물을 부치고 보안검사를 한번 더 하고 캐나다 입국심사를 했습니다.

밴쿠버 공항과 토론토 공항 안에서만 있을거지만, 어쨌든 캐나다 국내선을 타야되니까요.


캐나다 입국 심사를 하고 나서 국내선 쪽으로 들어오고 나서는 다음 비행기까지 긴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저는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해 밤 11시 반에 토론토행 비행기를 타는 지라 무려 14시간의 긴 기다림이였습니다.

공항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공항 의자에 누워 3시간동안 낮잠을 자다가 저녁 7시에 미리 예약 해 놓은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국내선(Plaza premium lounge Domestic Departures)으로 갔습니다.


7시 부터 10시까지 세시간을 예약 해놨는데, 예약 시간에 맞춰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 가서 가자마자 샤워를 하고싶다고 하니, 직원분이 저를 샤워실로 데려다주셨습니다.


샴푸, 린스, 칫솔, 치약을 준다고 하던데 바디워시밖에 없어서 여쭈어보니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샴푸, 린스, 칫솔, 치약을 챙겨갔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그 밖에, 수건과 드라이기는 있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쇼파에 앉아 쉬다가 10시가 되어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왔습니다.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가는 4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밤 비행인지라 타자마자 불을 꺼줘서 푹 자고 일어나니 토론토에는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밖이 환해지기 시작해 보잉 드림라이너 창문을 환하게도 해 보고 어둡게도 해 보면서 놀았습니다.


12일 밤 11시 반에 밴쿠버에서 출발 해 4시간여를 날아 토론토에 도착하니, 시차때문에 13일 오전 7시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애틀란타로 가는 환승시간이 짧아 미국 환승쪽으로 정신없이 걸어갔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연합을 맺고 있어서 미국 입국 심사를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합니다.


밴쿠버에서는 캐나다 입국심사를, 토론토에서는 미국 입국심사를 하게 되는거죠.

(밴쿠버에서 바로 미국으로 오는 경우는 밴쿠버에서 미국 입국심사를 합니다.)


인천-밴쿠버 노선 비행기에서 작성한 캐나다 세관신고서는 캐나다 입국심사를 할 때 제출하고, 미국 세관신고서는 잘 가지고 있다가 미국 입국심사를 할 때 제출하면 됩니다.

(세관신고서를 비행기 안에서 작성하지 못했다면, 입국심사 전 공항의 어딘가 세관신고서가 있으니 공항에서 작성해도 됩니다.)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인 애틀란타에서 찾으면 되고요.


토론토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게이트의 에어캐나다 직원에게 애틀란타행 비행기의 게이트를 물어봤는데, 게이트에 도착하니 애틀란타행 비행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애틀란타행 비행기가 40분 딜레이되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딜레이 된 비행기를 기다리며 게이트 앞에 앉아있으니 저를 찾는 찾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 얼른 게이트 앞 데스크로 가니 비행기가 예약 초과 되어서 이코노미석 자리가 부족하다며 제 자리를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 받은 토론토-애틀란타 구간 비지니스석 보딩패스. 맨 앞자리 1 A 입니다.


비지니스석 특권으로 제일 먼저 비행기에 탑승해 앉아있었습니다.


타자마자 승무원언니가 웰컴 드링크로 오렌지주스와 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2시간의 짧은 비행인지라 이코노미석은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데 (밴쿠버-토론토 구간도 마찬가지) 비지니스석은 기내식으로 아침을 주더라고요.



따뜻한 수건과 함께 메뉴판을 갖다주셨습니다.



잠시 후 나온 기내식.


그릇도 따뜻했고 오믈렛, 커티지치즈, 소세지, 감자 등등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저는 커티지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기내식으로 나온 커티지 치즈는 맛있어서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토론토 하늘은 조금 흐리더니 애틀란타가 가까워질수록 맑아졌습니다.


인천을 출발해 밴쿠버, 토론토를 거쳐 미국 애틀란타까지 총 17시간을 날아 학교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인천-애틀란타 국적기 직항도 있지만, 한국에 올때, 다시 미국에 돌아올 때 모두 주말비행이라 비싸서 돈을 아끼려고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했습니다.


이번학기는 저번학기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


제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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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행복한 한 달이였습니다.


낯선 미국 대학교에 와서 한 학기를 지내며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겨울 방학 한 달 동안 오랜만에 추억이 곳곳에 남아있는 미시간에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서였는지 한달 내내 최상의 컨디션 이였습니다.


추운 미시간 날씨에 때문에 감기에 걸려 며칠 아팠던 것만 빼면 말이죠!


1학기 내내 왼쪽 눈이 아프고 항상 빨갛게 충혈되어 있어서 학교 병원도 몇 번 갔다왔고 한국에서 엄마가 안약 여러개를 보내줬었습니다.


원인도 못 찾고 결막염, 알러지 등 5개의 다른 안약을 넣었는데도 낫지 않았던 눈이였는데, 미시간에 오니 며칠만에 말끔이 나았습니다.


조지아주에 있을 때 미시간에 가면 호스트맘이랑 같이 안과에 가 보기로 했었습니다.


안과 보험이 없는 학생 보험을 갖고 있는 저는 안과의사를 만나 검사를 하면 얼마를 내야할지 돈 걱정부터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치과, 안과 보험은 따로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 보험으로 병원에 가면 보험이 병원비의 80%를 내고 제가 20%만 내면 된다고 하지만, 치과나 안과를 가면 조금의 할인만 될 뿐 대부분의 병원비를 제가 내야 한다고 합니다.)


한 학기 내내 말썽이였던 눈도 더이상 안 아프고, 오랜만에 보고싶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무엇보다도 저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집에 돌아 온 기분으로 마음편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10월 말에 미시간에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미시간에 가기를 기다릴 때는 시간이 그렇게 안가더니, 미시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일주일 같은 한달이였습니다.


카너를 포함해 보고싶었던 친구들과 놀고, 학교에 찾아가서 저를 사랑 해 주셨던 선생님들 만나고,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은퇴하신 목사님 부부도 만나고 나니 겨울방학 마지막 날이자 미시간을 떠나는 날이 되었네요.


쇼핑도 했고, 받은 선물들이 많아서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물건은 미리 택배로 부치고 가방에 최대한 짐을 쑤셔 넣느라 짐싸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호스트맘이 도와 주셨는데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미시간에 가져 갈 짐을 혼자서 쌀 때는 설레는 마음에 힘들었던 것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미시간을 떠나기 전날, 호스트맘과 카너와 마지막 저녁을 먹으며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걱정대로 온 마을이 눈속에 푹 잠겨있었습니다.


비행기가 결항되지는 않을까,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에 걱정을 하며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집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복히 쌓인 눈이 영화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미시간에 비해 훨씬 따뜻한 조지아로 돌아가는 저를 위해 마지막으로 겨울을 느껴보라는 하늘의 선물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고등학교.


파란 하늘과 초록색의 잔디밭 어우러진 예쁜 학교인데, 눈과 비가 많이 왔던 겨울인지라 파란 하늘과 잔디밭을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교환학생 당시 찍었던 사진이라도 올려봅니다.




학교를 지나고 카너네 집을 지나고 나니 다운타운이라고 하기도 뭐 한 아주 작은 스탠디쉬 다운타운으로 나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른 일요일 아침이여서인지 제설작업이 안 되어있던 도로는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눈길에 미그러져 지그재그로 가는 차도 있었고 이미 사고가 나서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있었습니다.


호스트맘과 저도 1시간 15분이면 갈 공항을 두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했지요.


미시간 플린트 공항에서 호스트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나니 한달이라는 시간이 벌써 흘렀다는게 비로소 실감났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눈속에 잠긴 미시간.



이륙을 하고 한참동안 흐린 하늘을 날다가 



조지아주에 도착 할 때 쯤에는 맑은 하늘을 날았습니다.


애틀란타 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친척집에 갔다온 페이를 만나 학교에 잘 돌아왔습니다.


매일 보다가 한달 만에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1월 10일, 다시 학교로 돌아와 그 다음날 부터 바로 봄학기가 시작되어서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정신 없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겨울방학 이야기를 쓰다보니 벌써 한 학기가 끝나버렸네요.


시간 참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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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한국 음식의 맛과 식감이 어색 할 만도 한데, 고맙게도 제 호스트맘과 카너는 한국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라면, 짜파게티, 볶음밥, 김치 등의 한국 음식 중에서도 호스트맘과 카너는 특히 떡국떡을 넣은 떡라면을 무척이나 좋아 했었는데요, 그래서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미시간주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부터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떡국을 꼭 한번 끓여주고 싶었답니다.


당시, 요리엔 소질이 없던 저 였던지라 떡국을 끓여서 같이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용기가 안 나서 막상 떡국을 끓이진 못했습니다.


2년 반 만에 미시간으로 돌아갔던 이번 겨울,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전날의 마지막 저녁에 몇 년동안 생각만 해 왔던 떡국을 드디어 호스트맘과 카너를 위해 끓였습니다.


카너와 영화를 보기 위해 큰 도시에 갔을 때 떡국떡을 사 왔었는데, 떡국을 한 번도 직접 끓여본 적이 없는 저는 떡도 있겠다 큰 용기를 냈습니다.


네이버에서 레시피를 찾아보니 국간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간장이 없어 걱정하고 있던 저는 엄마한테 레시피를 물어봤습니다.

 


레시피라고 하기도 뭐한 엄마의 간단한 떡국끓이는 법.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하루 전날이였던 1월 9일, 할머니(호스트맘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고 떡을 제외한 떡국에 필요한 재료를 사서 집에 돌아와 요리 블로그의 떡국 레시피를 보며 떡국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물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재료들은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전혀 몰라서 넣고 싶은 만큼 제 마음대로 넣었습니다.


항상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을 먹어보기만 했지 제 스스로 끓여보는 떡국인지라 헤매며 당황 해 하고 있으니 호스트맘께서는 니가 어떻게 끓여도 우리는 진짜 떡국이 어떤 맛인지 몰라 맛있게 먹을거라며 저를 격려 해 주셨습니다. 


물에 소고기와 파(마트에 대파는 없어서 대파보다 작은 Green Onion을 사용했습니다.)의 흰 부분을 넣고 국물을 내기 위해 한참을 끓인 뒤, 계란을 풀고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떡국 국물은 흰색이였는데 흰색이 안나와서 걱정하던 찰나, 떡을 넣고 끓였더니 다행히도 흰색의 국물이 나왔습니다.


사진이라 냄비의 크기와 떡국의 양이 느껴지지 않지만, 꽤 큰 냄비에 엄청난 양의 떡국을 끓였습니다.


제가 떡국을 끓이고 있던 사이, 호스트맘께서는 테이블을 세팅 해 주셨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조지아주로 떠나는 저를 위해 미시간주에서 맞는 마지막 저녁이라고 예쁜 와인잔도 꺼내주시고, 사진엔 없지만 무알콜 샴페인과 스테이크도 준비 해 주셨습니다.


약속 한 시간에 카너가 저녁을 먹으러 왔고, 우리는 마지막 저녁으로 떡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재료를 구하기 힘든 미국에서 있는 재료로만 대충 끓여서 맛이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김새도, 맛도 엄마가 끓여주신 떡국과 비슷했습니다.


돼지와 소가 불쌍하다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카너도 이날만큼은 소고기가 들어간 떡국과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나서 위가 약해 매운 음식은 못드시는 호스트맘은 저에게 남은 김치를 카너에게 주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셔서 저는 기꺼이 주겠다고 했고, 너무 많이 끓여서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많이 남아 있던 떡국과 함께 카너에게 싸 주었습니다.


카너와 호스트맘의 집에서 잠깐 놀다가 카너의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카너와 함께 카너 집으로 갔습니다.


김치를 먹어보라는 카너의 성화에 카너의 부모님은 김치를 드셔 보셨고, 김치가 맵다는 카너의 엄마 메리와는 다르게 김치를 먹어 본 적 있다는 카너의 아버지 브라이언은 김치를 꽤 좋아하셨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카너의 부모님께서는 내일이면 제가 다시 조지아주로 돌아간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워 하셨습니다.



카너네 새 식구가 된 아기 고양이를 안고 사진도 찍고, 카너의 엄마 메리, 카너의 아빠 브라이언과 꼭 안으며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카너가 저를 다시 호스트맘의 집으로 대려다 주는 길, 카너의 차 안에서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아쉬워 하며 우리는 또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트맘의 집 마당에 차를 세우고, 비가 오는데도 차에서 내려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내일이면 저도 카너도 이곳을 떠나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는데, 새 학기에도 학교생활 잘 하자고 서로를 응하며 항상 적응되지 않는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멀리 한국에 가는 것도 아닌데도 또다시 한참 떨어져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학교에 돌아와서 정신없는 새학기 첫날을 마무리 하고 있던 저녁, 브라이언으로부터 페이스북 메세지가 왔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이였을 때 부터 가끔 잘 지내냐며 따뜻한 메세지를 보내주시는 분 이십니다. 


"안녕 스텔라! 학교로 잘 돌아갔길 바라. 너를 다시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 우리를 방문 해 줘서 고마워! 김치를 준 것에 대해서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메리가 만든 양배추 스프랑 같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 학교 생활 잘 하길 바라고 계속 연락하자. 우리는 너를 사랑해!"


학교에 잘 돌아와서 정신없이 둘째 날을 보내고 있고, 김치를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며 벌써부터 보고싶다고 답장을 했더니 또다시 메세지가 왔습니다. 

"우리도 니가 보고싶어. 나는 김치를 진짜 좋아하고, 떡국도 맛있었어. 나는 한국음식 먹는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거기서 재미있게 잘 지내!"


카너의 부모님도 김치와 떡국을 맛있게 드셨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양인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음식을 알린 것 같아 자랑스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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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누군가 저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미국 고등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낸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인생 최고의 순간이였다고 대답 할 것 입니다.


그만큼 저는 미국 교환학생 10개월 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는 항상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그리워했었습니다.


2년만에 미국에 돌아와 미국 대학교에서 다시 유학을 시작하고 크리스마스 방학을 미시간에서 보내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꿈에서만 갈 수 있었던 학교를 곧 갈 수 있고, 꿈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들 떠 있었습니다.


미시간에서 보낸 한 달 동안 두 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보고 선생님들을 뵙기 위해 여러번 학교에 다녀 왔습니다.


두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중 한 번은 제가 교환학생 때 속해 있었던 고등학교 합창단의 공연이였습니다.


고등학교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있던 날 저녁, 같은 합창단이였던 조이가 여자친구와 함께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당시에 저는 10학년이였고, 조이는 11학년이였는데, 벌써 대학교 2학년이 된 조이를 보니 신기했습니다.


2년 반 만에 만난 우리는, 학교 마지막날과 저의 작별파티에서 같이 울었던 것을 떠올리며 웃기도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 합창단 교실로 가서 제가 교환학생이던 당시 9학년였지만 지금은 12학년 졸업반이 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와 같은학년이였거나 윗 학년이였던 친구들은 모두 졸업을 해서 합창단에는 아는 얼굴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를 가르치셨던 합창단 선생님 마저 2014년 5월을 끝으로 은퇴하셔서 항상 편하고 재미있었던 합창단 교실이 처음 와 본 곳처럼 매우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제 카운슬러 선생님께서 합창단 선생님이 되셨는데도 말이죠!



합창단 단원으로서 항상 무대에만 서다가 객석에서 콘서트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합창단 콘서트가 끝나고 12학년 합창단원인 브랜든(좌), 그리고 같은 합창단원이였던 조이(우)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은 합창단 선생님이 되신 제 카운슬러 선생님이셨던 Mrs. Proulx.



저를 보자마자 알아보시고 안아주시며 반가워 해 주신 교장선생님.



오랜만에 합창 단원이였던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당시 12학년이였던 태미, 11학년이였던 조이, 그리고 10학년이였던 저까지 우리는 모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조지아주로 돌아오기 며칠 전, 선생님들께 조지아주로 다시 돌아간다고 인사를 드리고 같이 사진을 찍기 위해 호스트맘과 같이 마지막으로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소복히 쌓인 하얀 눈에 햇빛이 반사 되어서 눈이 부십니다.




호스트맘께서 매일 아침마다 저를 내려 줬던 학교 옆, 선생님 주차장에 호스트맘의 차를 주차하고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학교 로비.

친구들과 맛있게 점심을 먹으며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많들었던 곳 입니다.



위아래가 뻥 뚫려 있어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화장실.


2015/07/28 - 나를 놀라게 한 미국 학교의 화장실





미술 교실 앞의 게시판.



친한 친구들과 함께 앉아 즐겁게 그림을 그렸던 미술 교실.

2년 반 만에 만난 미술 선생님은 여전히 따뜻하게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미술 교실 앞의 게시판.



3년전, 친구들과 이곳을 함께 꾸몄던 기억이 났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다 떠나 텅 빈 학교의 메인 복도.


스쿨버스를 타지 않았던 저와 카너는 친구들이 이미 떠나고 없는 텅 빈 복도를 같이 걸어나오곤 했었는데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학교의 메인 복도.



수학 선생님과 함께.


수학 선생님을 만나러 수학 교실에 가니 수업이 끝나기 바로 전이여서 교실에 학생들이 많았는데 동양인인 저를 보고 누구냐며 반갑게 인사 해 주었습니다.


올 해에는 교환학생이 몇명 안 온데다가 동양인 교환학생은 한 명도 없어서 이 학교에 동양인은 한 명도 없다는데, 그래서인지 동양인인 제가 신기했나봅니다.



한때는 제가 사용했지만 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쓰고 있을 락커. 


한동안 저를 엄청 괴롭혔던 락커입니다.


2014/08/01 - 미국 학교에서 날 괴롭혔던 이것 때문에 쉬는시간마다 두려웠어요.


오랜만에 제가 쓰던 락커 앞에 서서 자물쇠를 돌려보니 낯선 미국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시기, 매일 아침마다 자물쇠를 열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하고 기도했던 만 15살의 제가 생각이 나서 울컥 했습니다.


동양인이라고는 저밖에 없는 낯선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오늘 하루도 별 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또 바랐었는데, 2년 반만에 다시 돌아온 저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안아주고 반가워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보니 저 적응 잘 하고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추억이 곳곳에 남아있는 학교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학교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 변한게 참 많은데,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는 변한 것 하나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학교 특유의 냄새도, 제가 쓰던 락커와 교실들도 변한 것 없이 다 똑같았는데, 친구들 대부분이 졸업을 했고 그 자리를 낯선 얼굴들이 채우고 있다는게 조금 슬펐습니다.


한국 학교 선생님들은 의무적으로 몇 년에 한번 씩 학교를 옮겨야 하지만 미국 학교 선생님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한 학교에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은퇴 할 때까지 있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존경했던 합창단 선생님과 1학기 영어 선생님, 그리고 생물 선생님은 은퇴하셔서 만날 수 없었지만, 세 분을 제외 하고 저를 가르쳐주셨던 모든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이 학교를 떠날 때 친구들과 끌어안고 펑펑 울면서 언제쯤 이 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미국에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미국 대학교 학생이 되어 꿈을 키우고 목표를 갖게 한 미국 고등학교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학교를 둘러보며 소중한 추억들을 만났고 15살의 철없던 시절의 저를 만났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그때로 돌아 갈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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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그 동안 과제 하랴, 시험 공부하랴 바빠서 블로그를 한참동안 떠나 있어야 했었습니다.


임시저장을 해 놓고 시간이 날 때 틈틈히 글을 쓰느라 보통 글 하나를 올리는데 며칠이 걸리는데, 요즘에는 그 시간 마저도 허락되지 않아서 봄방학이 시작된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되었네요.


벌써 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제 글은 아직도 미시간에서 보낸 겨울방학 이야기 입니다.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아 개강 준비를 위해 호스트맘과 정신없이 쇼핑을 하고 있던 어느날 카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금요일에 박물관가려고 내가 티켓 사놨어! Buffalo Wild Wings 에서 점심 먹자(cant는 오타입니다)! 11시에 널 데리러 갈껀데 박물관 먼저 갈거니까 아침은 집에서 먹어."


"좋은 생각이야! 박물관 어디있는데?"


"미들랜드!"


1월 8일 금요일은 카너와 제가 학교로 돌아가기 이틀 전이였던 날이였는데, 카너가 학교 때문에 할 일이 있다고 12시에 데리러 혼다고 해서 박물관에 가기 전에 버팔로 와일드윙(미국의 스포츠바 체인점)에 들러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따뜻한 spinach dip.


제가 주문한 뼈있는 Asian zing과 Parmesan garlic 치킨.

Asian Zing은 양념치킨 맛과 똑같아서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킨은 손으로 들고 뜯는게 제맛인데 카너는 손에 양념이 묻는게 싫다고 포크로 찍어 먹을 수 있는 순살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친구사이에 보통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대다수라 웨이터가 항상 따로 계산할건지 같이 계산 할건지 물어보고, 따로 계산한다고 하면 계산서를 인원 수 대로 갖다주는데, Spinach dip을 카너와 같이 먹어서 얼마를 나눠 내야 하냐고 물었더니 카너가 버팔로 와일드 윙 기프트 카드가 있다며 제 것까지 다 계산 해 주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


 제가 찍어 온 사진이 흔들려서 구글에서 가져 온 사진입니다.


박물관 입구에 천장에 매달린 큰 공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어떤 원리 때문에 공은 절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고 하네요.


카너가 문자로 museum of the arts 라고 해서 제 취미와 맞지 않는 현대 미술관은 아닌지 엄청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던 농기구들과 타 볼 수 있게 해 놓은 트랙터.




농업의 역사를 알려주는 듯 한 코너를 지나고 나서 카너가 왜 저를 여기에 데려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화학을 사랑하는 카너는 이 코너에 오니 화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저한테 이것저것 설명 해 주면서 정말 행복 해 했습니다.


화학코너에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원소기호가 적힌 동그란 플라스틱들을 올려 놓으니 그 원소들이 합쳐저 무엇을 만드는지 스크린에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H(수소)가 쓰여있는 플라스틱 동그라미와 O(산소)가 쓰여있는 플라스틱 동그라미를 같이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계곡에서 물(H2O)이 흐르는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화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저 인지라 카너가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 많은 걸 다 외웠는지 카너는 터치스크린 테이블 위에서 별 걸 다 만들어냈습니다.


화학코너를 지나니 드럼, 피아노, 실로폰 등의 여러가지 악기가 있는 음악코너가 있었고,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카너가 TV에 나온 제 모습을 찍어주었습니다.

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곳이 미시간주 입니다.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놀고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와 브라우니를 먹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예뻤던 카페.



카페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대학생활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이가 어려 운전을 못 했던 카너가 시간이 흘러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만 16살, 만 15살이였던 우리가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만났다는게 또 한번 신기했습니다.




카너와 함께했던 즐거운 하루였지만 사실은 이날, 저와 카너 둘다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고 우중충 했던 날씨 때문이였는지, 이틀 후면 또 다시 헤어져야 된다는 아쉬움 때문이였는지 저와 카너 모두 피곤하고 우울했었거든요.


한 번 만나면 밤 늦게까지 노는 우리지만 이날은 카너가 친척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해서 저녁시간이 되기 전에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40분 동안은 박물관에 갈 때와는 다르게 카너도 저도 별 말이 없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어떻게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지 참 감사하고 또 감사 할 뿐입니다.


학기 중반이 되면서 끌려가다시피 수업을 따라가고 있다 보니 카너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으로만 소식을 듣고있지 카너와 연락을 못 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연락을 가끔이라도 꼭 해 주는 카너가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카너도 바쁜 것 같은데 이제 봄방학이 시작했으니 제가 먼저 잘 지내냐고 먼저 연락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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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미국 교환학생을 가서 카너를 처음 만났던 2012년 9월, 저와 카너는 만 15살의 10학년의 어린 학생이였습니다.


주말에 만나 같이 공부하고 대학생이 된 우리의 모습을 그릴때가 엊그제였던 같은데 말이죠!


그 당시 저는 영어를 정말 잘 못해서 생물 과목을 정말 어려워했었는데, 카너가 주말에 자주 제 호스트맘의 집에 놀러와서 생물 공부를 도와주고 저는 카너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줬습니다.


오늘 생물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한달 전, 학기가 시작했을때부터 차근차근 두꺼운 생물 교과서를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가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직도 수업을 100퍼센트 이해가기에는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한지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스트레스 때문에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시험은 꽤 어려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어떤 점수를 받던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생물을 공부하다보니 카너와 고등학교때 같이 생물을 공부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서 문득 그때가 그리워졌습니다.


다시 미시간에서 보낸 겨울방학때로 돌아가서, 오늘은 카너가 다니는 대학교에 갔다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카너를 다시 만난 날, 카너네 집에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카너가 자기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를 구경시켜주고 싶다며 방학중에 꼭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계속 못 가고 있다가 눈이 좀 녹은 날, 카너한테 우리 언제 대학교 구경가냐고 물어봤더니 내일 바로 가자고 해서 나름 즉흥적으로 갔다왔습니다!


그렇게 12월 30일, 카너가 저를 데리러 왔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아시안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한시간을 더 달려 카너가 다니는 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카너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 가는길!

도로 옆으로 녹다 말은 눈이 보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카너의 대학교에서 같이 캠퍼스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겨울방학인지라 캠퍼스는 텅 비어있었고 아쉽게도 건물도 모두 잠겨있었습니다.


여기는 무슨 건물이고, 저기는 무슨 건물이고...

신나서 설명해주는 카너를 보니 카너가 진짜 대학생인게 실감이 납니다.



   카너는 이미 대학교를 다니며 많이 사진을 찍었다며 열심히 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추운데다 건물은 다 잠겨있고 저랑 카너 둘다 화장실이 급해서 20분 정도 둘러보고 근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스타벅스에 가는 길, 제 동생이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동안 다녔던 학교를 봤습니다.


제가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보다 훨씬 큰 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적응하는동안 얼마나 힘들어 했을지,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언어로 대화하며 고생했을 동생이 이 곳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잠깐 앉아있다가, 카너가 카지노에 안가봤으면 데리고 가겠다고 해서 바로 카지노에 갔습니다.



화려한 카지노 간판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서양인들보다 어려보이는 동양인인데다가 신분증이라고는 한국 주민등록증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 신분증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카지노를 말로만 들어봤지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던 저에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미국은 카지노가 합법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카지노를 즐기는 듯 했습니다.


카너의 부모님 그리고 호스트맘의 여동생, 그리고 할머니 (호스트맘의 어머니)도 카지노에서 가끔 도박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할머니 댁에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슬롯머신 기계도 있답니다^^;; 


카너가 슬롯머신 해 보고 싶냐며 기계에 돈을 넣으려고 하길래 돈낭비 같다고 말렸습니다.


카지노를 둘러보고 나서 거의 한 시간을 달려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컵케익 가게에서 컵케익을 사고, 월마트에 들러 볶음밥 재료를 샀습니다.



컵케익 가게가 있었던 조용한 다운타운.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와서 카너와 함께 볶음밥을 만들어 호스트맘까지 셋이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를 바쁘게 돌아다니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허락없이 글과 사진을 사용하시는 것은 불법입니다. 제 글과 사진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방명록을 통해 허락을 받아주세요. 제 글과 사진을 이용하실 경우 출처를 꼭 남기셔야 합니다. 링크 공유는 허락없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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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저번 포스팅에서 저의 가장 친한 미국 친구 카너가 알려준 미국의 유행어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한달 간의 겨울 방학동안 미시간에 있으면서 카너와 만든 즐거운 추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016/01/18 - 미국친구에게 배운 미국의 유행어


언젠가 이번 겨울방학 때 카너와 보낸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그 시간들을 정말 그리워 할 미래의 저를 위해, 그리고 카너의 안부를 물어봐 주신 분들을 위한 글 입니다^^


    

12월 17일, 카너가 기숙사에서 돌아오자마자 호스트맘과 함께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카너네 집에 인사하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10개월 동안 친구로 지내다 2년 반을 떨어져 지냈어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내서 전혀 어색함 없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반가워 했습니다.


2013년 6월에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스카이프나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 꿈 같았습니다:)


떨어져 지낸 2년 반 동안 카너는 키도 더 컸고 머리스타일을 바꿔서 인지 더이상 고등학생이 아니라 정말 대학생 같아 보였습니다.

카너의 엄마 메리도 저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카너의 친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며칠 되지 않았던 날이라 카너의 아빠 브라이언은 카너 할머니의 장례식을 준비하러 가셔서 없었고, 카너와 메리도 새벽에 일어나 장례식에 가야 된다고 해서 잠깐 얘기만 하다 돌아왔습니다.

 


가끔 카너와 제가 무슨 사이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카너와 저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이자 서로를 끌어주는 좋은 경쟁자 입니다.


교환학생 시절에는 카너와 같은 수학 클래스에서 수업을 들으며 카너와 1,2등을 다투었고, 지금은 저와 카너의 전공분야가 비슷한 덕분에 듣고있는 과목도 비슷해서 대학교는 달라도 또 다시 서로를 격려해주며 경쟁 하고 있지요! 


카너의 가족과 제 호스트맘의 인연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며칠 안됐을 때, 방과후 저를 데리러 오신 호맘 차를 타고 학교를 막 빠져나와 다운타운에 가고 있었는데, 길 옆에 카너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카너는 학교 바로 앞에 살아서 가끔 걸어다녔습니다. 당시 어려서 운전을 할 수 없었던 카너는 학교가 코앞인데도 엄마, 아빠가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했었답니다^^;;)


운전을 하고 계셨던 호스트맘께 길 옆에 걷고 있는 저 남자애이름이 카너인데 새로 사귄 친구라고 말을 하니 호스트맘께서 카너 집을 가리키시며 저기가 카너 집인데 카너의 부모님과 아는사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래 전인 20년 전에 카너의 엄마 메리가 호스트맘의 여동생 케런의 비서로 일했었고, 그 당시에 메리는 카너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오래 전 부터 호스트맘과 카너의 부모님은 아는 사이였지만, 저와 카너가 친하게 지내고 나서부터 제 호스트맘과 카너의 부모님도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 며칠 뒤 밤에 돌아온 카너는 저에게 내일 같이 놀자며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를 먹을지 무슨 영화를 볼지 정하고 약속한 시간에 카너가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창문으로 차에서 내려 집안으로 들어오는 카너를 보고있던 제 호스트맘은 카너는 참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며 칭찬을 하셨는데요, 미국에서는 여자를 데리러 왔을 때 집 안으로 들어와 여자의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게 기본적인 메너라고 하더라고요!


카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큰 도시에 가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있게 해물 요리를 먹고 바로 그 근처에 있는 큰 영화관에 크리스마스 공포영화 크램퍼스(Krampus)를 보러 갔지요!


날씨가 안좋아서 그랬는지 애매한 시간이여서 그랬는지 영화관에는 저와 카너, 그리고 한쌍의 커플밖에 없었습니다.


이 날은 하루종일 비가 왔던 날이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비에 안개까지 낀 운전하기에는 최악의 날 이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시안 마트에 들러 라면, 김치, 떡국떡을 사고 차속에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 drive thru에 갔습니다.




이날 처음 먹어본 케익팝.

카너가 케익팝 먹어봤냐고 물어봐서 안먹어봤다고 했더니 커피랑 같이 사줬답니다:)


비와 안개속을 뚫고 한시간을 달려 카너와 함께 호스트맘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같이 놀러가자고 제 취향대로 계획도 세우고 맛있는것도 사준게 고마워서 저녁엔 제가 떡라면과 짜파게티를 끓여줬습니다.


김치가 맵다고 물을 몇 컵이나 마시면서도 잘 먹는걸 보니 카너도 이제 반은 한국인인 것 같습니다!

 


떡국떡을 좋아하는 카너는 왜 라면에만 떡을 넣고 짜파게티에는 안 넣었냐며 아쉬워했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제가 미시간에 올 때 가져온 새 모양의 3D 퍼즐을 같이 맞추며 놀다보니 카너는 자정이 조금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와 카너가 웃으면서 노는 모습을 보니 호스트맘도 좋아하셨습니다!


항상 몇시까지 놀든 상관없으니 실컷 놀다가라고 배려해 주시는 호스트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국 문화를 모르는 저에게 미국 문화를 잘 설명 해 주고 제 영어 발음이 틀리면 그때마다 고쳐주는 카너에게도 항상 고맙고요!


그러고보니 한국은 곧 설날이네요!


다음주에 시험이 두개나 있어서 공부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어제 제 중국인 룸메이트 페이가 말해주더라고요.


2012년 교환학생 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즐거운 설날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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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orable stella


12월 9일, 마지막 기말고사를 끝으로 저의 1학기는 끝이 났습니다.


크리스마스 방학 첫날인 12월 10일, 고등학교 교환학생으로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제가 정말 그리워 했던 미시간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안챙긴 물건은 없는지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하며 한달 동안 비워 놔야 할 기숙사 방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미시간에서 돌아 오자마자 학기가 시작되고, 새 학기에는 두명이 같이 쓰는 방이 아닌 개인 방에 화장실만 한명의 룸메이트와 같이쓰는 방으로 옮기기로 해서 미시간에 가기 일주일 전 부터 설레는 맘으로 기숙사를 정리하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었지요!


(1학기에 2인실에서 잠깐 같이 살았던 중국인 페이와 2학기에 일인실에서 다시 룸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만 챙긴다고 챙겼는데 미시간이 추운 지역이다보니 두꺼운 겨울옷을 많이 넣다보니 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아침, 학교를 떠나기 전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얼른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중국인 친구 페이도 12월 10일부터 1월 10일까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친적집에서 크리스마스 방학을 보낸다고 해서 학교에서 공항으로 갈 때도, 공항에서 학교로 올 때도 페이와 함께했습니다!


셔틀을 타고 애틀란타 공항에 가서 셀프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치고 공항을 둘러봤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항에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다닙니다.



보안 검사를 하러 가기 전 점심으로 일본 음식을 먹었습니다.


역시 모든 음식의 양이 많은 미국인지라 페이도 저도 반밖에 못 먹어서 하나만 시켜 나눠먹을걸 그랬다며 엄청 후회했습니다!


보안검사를 통과해 공항 지하철을 타고 델타항공이 있는 B 게이트를 찾아갔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미시간주 플린트로 가는 보딩패스를 보니 미시간에 가는게 정말 실감 

납니다.



페이의 비행기가 저보다 한시간 빨라서 페이를 게이트 앞까지 데려다줬습니다.


한달동안 떨어져 있어야 되서 서운하다고 비행기를 타려고 줄서있는 페이를 부르니 얼른 뒤를 돌아봅니다.


페이가 떠나고 나서 저는 혼자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비행기를 탈 사람들, 비행기를 탄 사람들만 있는 이곳의 분위기는 만남과 작별이 있는 보안검색대 밖의 분위기와는 또 다릅니다.


떠나 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모두 있는 보안 검색대 밖엔 만남의 기쁨과 작별의 슬픔이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은 여행에 대한 기대와 일상에 복귀를 해야하는 아쉬움이 있는 곳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츠필드 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엔 델타항공의 홈타운 공항 답게 델타항공 비행기가 참 많습니다.



비행기 보딩 시간을 기다리며 창밖을 내다보니 문득 만 15살,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처음 왔을때가 생각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그때는 혼자 여행하는 어린아이나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안내 서비스인 유엠 서비스의 도움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영어로 길을 물어보고, 낯선 이 곳에서 혼자 여행하는 제 자신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창밖을 보며 비행기의 보딩을 기다리는 시간에는 항상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미국 국내선이다보니 동양인은 저 혼자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비행기는 한시간이나 지연되어서 비행기 안에서 꼼짝없이 한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미시간주 플린트 공항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실 호스트맘을 생각하니 애가 타고 답답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보고있다가 막 이륙한 비행기를 운좋게 찍었습니다.



하늘과 땅이 연결되는 이곳 활주로에 드디어 제가 탄 비행기가 섰습니다.


이제 곧 힘차게 미시간을 향해 날겠지요.



Good Bye Georgia!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구름은 바다에 떠있는 빙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젠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구름위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을이 지고있는 이 곳은 미시간주의 하늘입니다.


두시간을 날아 미시간 플린트 공항에 잘 도착했습니다.


2년 반 전, 미국을 떠날 당시만 해도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기 때문에 미시간에 언제쯤 다시 돌아 올수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미시간에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막 도착해 호스트맘을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2년 반만에 미시간에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저를 데리러 오신 호스트맘과 호스트맘의 여동생 케런을 만난 순간부터 호스트맘의 도움이 항상 필요하던 만 15살의 철없던 교환학생 시절의 저만 있을 뿐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는 만 18살의 저는 더이상 없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지냈던 한 학기동안 제 어리광을 받아 줄 엄마, 그리고 엄마의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막 미국에 도착했던 그 때처럼 이번에도 집에 가는길에 피자가게에 들러 피자를 샀습니다.


2년 반만에 온 미시간주의 작은 마을 스탠디쉬는 하나도 변한 것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었고,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었고,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는데 말이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늦은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제가 쓰던 방에 올라와보니 호스트맘께서 저를 위해 이것저것 많이 준비 해 놓으셨습니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해 스텔라."



따뜻한 조지아주에서 온 제가 겨울 잠옷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따뜻한 잠옷도 두벌이나 준비 해 놓으셨습니다.



샴푸, 린스, 치약, 헤어드라이기도 모두 새거로 준비 해 놓으셨고요!


한달 동안 돈 한푼 받지 않고 저를 돌봐주신다고 하신것만해도 정말 감사한데 저를 위해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고 챙겨주신 호스트맘께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해야 할지 몰라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며칠동안 잠도 잘 못자고 조지아주에서 미시간주로 오느라 피곤했던 저는 오자마자 짐도 풀지 않고 따뜻한 전기장판이 깔린 제 침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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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2013.6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Stella 입니다:)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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